NHN, '독주' 제동 걸릴까

입력 2013-05-24 17:20  

<앵커>
네이버가 국내 검색시장을 독점하고 있다는 논란에, NHN은 소비자의 선택이라며 당당한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 조사에 더불어 미래부도 제도 개선을 추진하면서 네이버의 독주에 제동이 걸릴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채주연 기자입니다.

<기자>
NHN 네이버의 검색 쿼리 점유율은 73%.

2위 업체인 다음이 21%인 것에 비해 3배 이상 높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NHN의 높은 점유율이 독점적 지위에 해당되는지 조사 중인데, NHN은 부정적 해석을 경계했습니다.

김상헌 NHN 대표는 "검색시장을 독점한 것이 아니라 소비자의 선택에 따른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부가통신사업자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외국에서도 무한 경쟁이 허용된다"며 "시장 점유율만을 근거로 정부가 섣부른 개입을 하면 기업의 혁신활동에 제약을 가져올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일감 몰아주기로 단시간에 계열사 성장을 이끌었는지, NHN비즈니스플랫폼의 불공정 거래 여부까지 조사 대상에 오르자 NHN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NHN 관계자
"문제될 것은 없는 것 같은데, 공정위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에서 문제를 찾을 수도 있으니까..."

공정위 조사와 더불어 미래창조과학부가 이달부터 `인터넷 검색서비스 제도개선 연구반`을 운영키로 하면서 업계에서는 "NHN을 조준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검색서비스 시장의 현황과 문제점을 분석하고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일 제도개선 방안을 논의하게 되는데, 독점적 지위 예방이나 사전 제재 방안이 마련되지 않을까 관측됩니다.

다만 업계에서는 검색광고 시장이 포괄적이어서 불공정 행위 규명이 모호한데다, 인터넷 서비스 특성상 법적 체계를 강화하기도 어려울 것으로 진단합니다.

2008년에도 공정위가 NHN에 제재를 가했지만 법원에선 인정하지 않은 바 있습니다.

실적에도 큰 영향은 없을 전망입니다.

<전화인터뷰> NH농협증권 연구원
"실질적으로 규제할 방법이 있겠냐는 측면에선 빠른 시일내 결정나진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2분기에는 성수기 효과도 있고, 1분기 대비 성장세 이어갈 전망입니다."

1분기에는 엔화 약세로 라인과 게임 매출이 기대보다 낮았지만, 해외 성장에 힘입어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0% 이상 증가할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채주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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