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업 부가가치 10년간 10%로 확대”

김정필 부장

입력 2013-05-24 15:23  

<앵커>
신제윤 금융위원장이 금융산업 부가가치 비중을 10년간 10% 수준으로 높이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우스푸어 지원을 위한 세부 시행방안도 제시됐습니다. 보도에 김정필 기자입니다.

<기자>
신제윤 금융위원장과 주요 금융지주사 회장들이 처음으로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악수와 덕담이 오갔지만 간담회가 개시되자 다소 무거운 금융현안이 화두가 됩니다.

금융업 스스로가 자금중계나 투자에 따른 수익에만 골몰하고 있었다는 쓴 소리가 나옵니다.

<인터뷰> 신제윤 금융위원장
“단순히 자금 중개하거나 투자에 따른 2차적 수익 향유하는 데 머물러서는 성숙단계에 접어든 우리경제에 금융업이 부가가치 높이는 데 한계가 있다”

우리경제에서 금융업이 창출하는 부가가치는 90년대 6%대 진입, 2005년 6.9% 도달 이후 정체 돼 있다며 경제의 파이를 키우는데 금융업의
기여가 낮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신 위원장은 금융산업 비전으로 10·10 value-up 즉 향후 10년간 금융이 창출하는 부가가치를 10% 수준으로 확대할 것임을 화두로 제시했습니다.

사적 연금과 부동산 금융시장의 체계적 육성, 대체투자상품 활성화 등이 부가가치 증가의 동력이 될 것이라며 연기금 등의 신흥국 공략을 대안으로 꼽았습니다.

현 정부 들어 금융을 홀대한다는 평가에 대해서는 결코 동의할 수 없다며 일자리 중심의 창조경제 구현을 위해 금융업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다소 심각하게 전개된 분위기를 전환하려는 듯 각종 현안과 관련한 금융권의 노력에 대해서는 감사의 뜻을 전달했습니다.

<인터뷰> 신제윤 금융위원장
“하우스푸어 지원방안 등 최근 추진된 현안해결 과정에서 금융인들이 보여준 지지와 협조에 감사한다”

이어진 간담회에서는 다음달부터 본격 시행되는 하우스푸어 지원안도 논의됐습니다.

하우스푸어 지원은 당국이 은행권과 프리워크아웃, 경매유예제도 활성화가 골자입니다.

시중은행들은 다음달 17일부터 자체 프리워크아웃 즉 사전 채무조정을 활성화하게 되고 주택금융공사는 이달 31일부터 주택담보대출채권 매각제도를 시행합니다.

올해 지원 한도는 1조원 규모로, 주택금융공사는 신청자의 대출을 고정금리로 최장 30년간 분할 상환토록 할 계획입니다.

캠코가 금융권에서 3개월 이상 연체된 주택담보대출 채권을 매입해 채무조정에 나서는 1천억 규모의 `부실채권 매입제도` 역시 이달 31일부터 스타트하게 됩니다.

금융위는 프리워크아웃 활성화로 9천억, 주담대출 채권매입으로 1조1천억 등 이번 지원을 통해 올해 2만여가구가 2조원의 채무조정 지원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한국경제TV 김정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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