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순익, 금융위기 후 '최저'

입력 2013-05-27 15:27  

<앵커>
주식거래가 금감하면서 증권사들 실적도 급속히 악화됐습니다.
전년에 비해 순익이 절반가량 줄었고, 지난2008년 이후 가장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김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국내 62개 증권사들이 올린 순이익은 모두 1조2,408억원.
2조원을 넘었던 전년에 비해 무려 44%가 줄었습니다.
더구나 전체 증권사의 1/4 정도인 15개사는 아에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이들의 손실규모만 2천억원이 넘습니다.

<인터뷰>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
"개인들의 참여부진에 따른 거래대금이 줄어든다. 위험자산관련 자산관리 수익이 줄어들고 있다.
이런 수익이 증권사 50% 이상 차지한다. 기존 증권사들 어렵다.

매매수수료, 특히 개인들의 매매 수수료 수익에 기대온 증권사들이 최근 매매대금 감소에 직격탄을 맞고 있다는 얘깁니다.
실제로 지난 2011년 7조원에 이르렀던 일평균 거래대금은 올 1분기 4조원까지 내려가 2006년이후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

문제는 단순히 시장침체에 따른 투자자들의 매매 감소라기 보다는 구조적인 시장변화가 일고 있다는 점입니다.
다양한 첨단 투자기법을 활용한 외국인과 기관의 영향력이 확대돼 2006년 8% 수준이던 프로그램 매매 비중이 최근 19.4%까지 급증했습니다.

<전화인터뷰>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
"당장은 비용조정이나 구조조정을 통해...그렇게 비즈니스 모델을 바꿀 여건을 만드는 게 증권업계는 중요하다."

이미 증권업계의 구조조정은 진행 중입니다.

지난해 3월 기준으로 1800개에 달하던 국내 증권사 지점 수는 올 3월 기준으로 178개, 10.1%가 줄었고, 4만3천명에 이르던 직원수도 1500(3.4%)여명이 감소했습니다.
,
금융당국도 올해 금융투자업계 감독방향을 통해 대내외 환경변화에 따른 증권업계 구조조정에 대비하고, 진입과 퇴출은 원활히, M&A는 적극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국경제TV 김치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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