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감독당국이 민원 줄이기에 사활을 걸고 있지만 정작 금융회사에 대한 소비자들의 민원은 늘어만 가고 있습니다.
특히 보험사에 대한 민원은 분기별 기준으로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웠습니다.
이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은행과 증권, 카드, 보험 등 금융회사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극에 달하고 있습니다.
올해 1분기 금융감독원에 접수된 금융민원은 모두 2만1천여건으로 1년전 보다 14.7%나 급증했습니다.
권역별로 나눠서 보면 보험사에 대한 민원이 폭주하면서 전체 민원의 급격한 증가세를 이끌었습니다.
보험민원은 1분기에만 1만4백여건이 몰렸는 데, 분기별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습니다.
<인터뷰> 금감원 관계자
"보통 분기별로 9천건 내외를 기록하다 지난해 3분기에 1만3백건으로 늘었고 올해 1분기에 1백건 정도 늘면서 사상 최대.."
유형별로 봐도 상위 10개 가운데 절반을 보험 관련 민원이 차지할 정도로 많았습니다.
보험사들이 상품설명을 불충분하게 하거나 보험료 환급을 기피하는 등 모집 관련 민원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생명보험사는 PCA와 ING, 알리안츠 등 외국계 생보사가, 손해보험사의 경우 에르고다음과 흥국화재 등에서 민원이 많이 발생했습니다.
은행과 비은행 역시 민원 건수가 1년전보다 20% 가까이 늘었는 데, 저축은행 여파가 가장 큰 원인으로 작용했습니다.
후순위채권을 판매한 일부 저축은행이 영업정지 조치를 당하면서 관련 민원이 1년만에 무려 678%나 폭증한 겁니다.
증권사들이 주축이 된 금융투자부문의 전체 민원은 소폭 감소했지만 키움증권 등 일부 회사들의 민원 발생은 여전히 높았습니다.
금감원은 민원이 많이 발생하는 금융사에 대한 운영실태를 점검하고 필요할 경우 검사 조치를 실시할 방침입니다.
한국경제TV 이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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