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칼과 꽃’ (사진 = KBS)
[한국경제TV 유병철 기자] ‘칼과 꽃’의 첫 대본 리딩 현장이 공개됐다. 연기파 배우들의 불꽃 튀는 연기대결이 펼쳐졌다.
29일 KBS에 따르면 지난 27일 서울 여의도 KBS별관에서 진행된 KBS 특별기획드라마 ‘칼과 꽃’의 대본 리딩 현장에는 주연 엄태웅, 김옥빈, 김영철, 최민수를 비롯해 이정신, 김상호, 조재윤 등 20여 명의 출연진이 진지하고도 긴장된 분위기 속에 대본 리딩에 임했다.
왕 전문배우 김영철과 존재감만으로도 살아있는 배우 최민수. 각각 영류왕과 연개소문을 맡은 두 배우의 카리스마가 대본 리딩 현장마저 압도했다. 여기에 젊은 연기파 배우 엄태웅, 김옥빈 등 개성 넘치는 연기파 배우들이 포진하면서 그 어떤 대본 리딩 현장에서도 경험하기 힘든 팽팽한 긴장감이 맴돌았다.
분위기는 하지만 두 배우가 각각 극중 딸과 아들을 챙기면서 부드럽게 바뀌었다. 극중 아버지와 아들 사이인 최민수와 엄태웅, 그리고 아버지와 딸 사이인 김영철과 김옥빈. 김영철은 김옥빈에게 “귀한 집 자식이라는 이미지를 가슴 속에 갖고 와야 한다”고 조언하고 직접 무영의 대사를 읽어 시범을 보이는 등 친 아버지처럼 김옥빈을 살뜰히 챙겼다. 말 수가 적은 최민수도 쉬는 시간 엄태웅을 따로 불러내 부자지간의 연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저녁 8시부터 두 시간여 동안 진행된 칼과 꽃 대본 리딩. KBS 드라마국 이강현 국장은 “강릉에서 첫 촬영을 시작했는데, 현장 분위기가 좋다는 얘길 들어 기대가 크다”며 “시청률도 중요하지만 드라마의 가치를 느낄 수 있는 향기 나는 작품이 될 것 같다. KBS가 할 수 있는 노력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내비쳤다.
‘칼과 꽃’은 증오를 상징하는 칼과 사랑을 상징하는 꽃이 의미하듯 원수지간인 선대의 어긋난 운명 속에서도 사랑에 빠지는 연인의 이야기를 담은 멜로드라마다. 원수지간은 영류왕(김영철)과 연개소문(최민수). 그들의 딸과 서자인 무영(김옥빈)과 연충(엄태웅)이 사랑에 빠진다. ‘칼과 꽃’은 ‘천명’ 후속으로 오는 7월 3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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