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일본 탓 하지말고 엔저 적응해라"

입력 2013-05-29 11:30  

일본 아베 신조 총리의 경제자문역인 하마다 고이치가 엔저 여파가 우려된다면 한국은 통화정책을 수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29일 하마다 자문역은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각국은 각자의 통화정책을 관리할 수 있다"며 "한국 정책담당자들은 일본은행을 탓할 것이 아니라 한국은행에게 적절한 통화정책을 펼치도록 요구를 해야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지난 6개월 사이 엔화는 달러화에 대해 20% 정도 평가 절하됐습니다.

엔저로 일본 자동차기업들의 수익이 개선되는 모습이 나타났지만 반대로 한국 기업들은 일본 업체에 대해 경쟁력을 가지지 못하다는 우려를 사며 고전하고 있습니다.

이날 하마다 자문역의 발언은 지난달 현오석 기획재정부 장관이 "엔화 약세는 북한 위협 보다 더 큰 경제 리스크"라고 언급한 데 뒤따른 것으로 해석됩니다.

리 하드만 도쿄-미쓰비시UFJ 통화부문 투자전략가는 "한국은 일본은행의 결정에 가장 큰 우려를 표하는 국가"라며 "이는 한국 수출주들이 일본 기업들과 경쟁관계에 놓여있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한국은 엔저에 대응하기 위해 대책을 내놓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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