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영 "엄마 때문에 시집 빨리 가는 게 꿈이었던 적 있어"

입력 2013-06-05 09:32   수정 2013-06-05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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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김지은 인턴기자] 배우 이보영이 빨리 시집가고 싶었던 이유를 밝혔다.



이보영은 4일 방송된 SBS `화신-마음을 지배하는 자`(이하 `화신`)의 코너 한 줄의 힘에서 `엄마에게 간섭은 직업이다`고 밝혔다.

이보영은 "엄마가 잔소리를 많이 한다. 음식도 잔소리를 한다. 못 먹게 하는 것도 많다"며 "밖에서 사 먹지 말라고 도시락도 꼬박꼬박 싸주신다. 콜라도 중학교 때 처음 마셔봤다. 엘리베이터도 절대 혼자 타지 않으면 타지 말라고 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는 "엄마의 간섭이 정말 답답해서 빨리 시집가는 게 꿈이었다"며 "결국 외할머니 집으로 가출했다"고 전했다.

이어 "방문도 못 잠그게 했다. 나는 사람들이 사춘기를 보냈다는 게 되게 신기하다. 문을 꽝 닫고 들어가면 `나와. 다시 문 닫고 들어가`라고 했다"며 "사춘기 때 혼자 다른 것을 하고 싶은게 있어서 방문을 잠그고 만화책을 본다든가 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보영은 "일기장을 숨겨놔도 다 찾는다. 남동생한테는 안 그런다"며 "엄마는 지레 걱정하는 것 같다. 운전면허도 못 따게 해서 몰래 땄다"고 말해 현장에 있는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이를 들은 MC는 이보영에게 "자신도 자식을 그렇게 키울 것 같냐"고 물었고, 이보영은 "그렇게 안 키우겠다고 생각했는데 닮는 것 같다. 부모님의 싫었던 모습이 나한테 있더라"며 "옛날에는 그런 게 답답해서 나가고 싶었는데 이제는 편하더라. `엄마가 기운이 있으니 저렇겠지`라는 생각이 서른 넘어서부터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엄마는 내가 집에 있으면 같이 집에 있어야 한다. 내가 일이 끝나면 그때야 여행을 가신다"며 "하루는 촬영 중간에 자다가 엄마가 통화하는 것을 들었는데 `오늘 보영이 밥 해줘야 해서 못 나가`라고 하더라. 그제야 `저게 엄마 기쁨이구나. 저게 엄마 삶의 낙이구나`했다"고 엄마를 이해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사진=SBS `화신` 화면 캡처)

★재미로 보는 기자 생각
어머니의 마음은 다 똑같나봐요.

kelly@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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