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VSB로 디지털방송 대중화 만든다

신동호 기자

입력 2013-06-05 18:26  

<앵커>
아날로그 케이블 TV 가입자들은 별도의 셋톱박스가 있어야 고화질 시청이 가능한데요.

하지만 8VSB가 도입되면 셋톱박스 유무에 상관없이 시청자가 모든 채널의 디지털 방송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신동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내 케이블 TV 가입자수는 1487만명.

이 가운데 60%가 넘는 아날로그 케이블 가입자들은 지상파를 제외한 케이블 채널은 디지털방송으로 시청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방송을 시청하려면 고가의 셋톱박스를 따로 구입해야 합니다.

하지만 8VSB 전송방식을 케이블에도 도입하면 셋톱박스 없이도 고화질의 디지털 방송을 볼 수 있습니다.

케이블 TV 업계는 모든 국민들이 손쉽게 디지털 방송을 시청할 수 있도록 8VSB 전송방식 도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승권 한양대 교수
"지금은 지상파만 볼 수 있지만 8VSB를 도입하면 저소득층을 비롯 모든 국민이 디지털 방송을 볼 수 있다. 그런의미에서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

정부도 디지털 방송에서 모든 국민들이 차별받지 않도록 케이블 방송에 8VSB전송방식을 적용하는 것을 9월 중 논의할 예정입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전문가와 학계를 중심으로 연구전담반을 꾸려 확대 타당성을 검토중입니다.

하지만 정부가 이렇다할 계획을 세우지 못한 상황에서 채널간 자본력을 앞세워 우선권을 따기 위한 경쟁이 과열될 것으로 우려됩니다.

전문가들은 8VSB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제한적 전환이 아닌 모든 채널의 디지털 전환을 허용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전화인터뷰> 통신업계 전문가

"8VSB도입의 의미가 기존의 30개 채널을 모조리 바꿔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면 디지털전환이 된다."

전송방식을 바꾸면 셋톱박스 없이도 시청가능한 디지털 방송.

누구나 디지털 방송을 볼 수 있는 권리를 누리기 위해 8VSB전송방식의 빠른 도입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신동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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