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신경영 20주년] 새로운 20년을 시작한다

정원우 기자

입력 2013-06-05 17:30   수정 2013-06-07 09:29

<앵커> 6월 7일은 삼성그룹의 프랑크푸르트 신경영 선언 20주년입니다.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후발기업에서 지금은 글로벌 톱10 기업으로 성장한 삼성의 과거를 돌아봤습니다. 정봉구 기자입니다.

<인터뷰>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 1987년 12월 1일
“미래지향적이고 도전적인 경영을 통해 삼성을 세계적인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시킬 것입니다.”

<기자> 1987년 12월 1일 이건희 회장은 취임식에서 초일류라는 말을 내뱉었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았습니다.

치솟는 불량률과 소니, 파나소닉 등 글로벌 선두업체들의 노하우를 따라가기에는 후발업체인 삼성으로서는 벅찼습니다.

<인터뷰>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 1993년 신경영 선언
“2류 내지 2.5류 잘해봐야 1.5류까지 갈수있을지 모르겠다. 그러나 일류는 절대, 절대 안된다 이거야 지금 안변하면..”
"바꾸려면 철저히 다 바꿔라. 극단적으로 얘기해서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꿔봐라"

`다 바꿔라` 1993년 프랑크푸르트에서의 삼성 신경영 선언은 그렇게 시작됐습니다.

그로부터 20년, 29조원이던 삼성그룹 매출은 13배, 세전 이익은 47배 뛰었습니다. 시가총액은 44배로, 수출은 15배 성장했습니다. 양적 성장과 함께 반도체와 TV, 스마트폰까지 전세계를 석권하며 글로벌 톱10 브랜드로 질적 위상도 함께 올랐습니다.

삼성의 선진제품비교전시회는 일류제품의 기술력을 본받겠다는 취지로 프랑크푸르트 선언과 함께 시작됐습니다.

스스로 치부를 드러내는 일인 만큼 지난 20년동안 철저하게 비공개로 열렸지만 올해부터는 이노베이션포럼으로 이름을 바꿔 언론에도 공개합니다. 어느덧 후발업체에서 선두업체로 올라섰다는 삼성의 자신감입니다.

삼성그룹은 사내 특별방송을 통해 신경영 20년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20년을 준비합니다.

한국경제TV 정봉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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