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한국운용, 유럽서 대표펀드 판다

입력 2013-06-07 15:37  

<앵커>
한국투신운용이 룩셈부르크에 시카브, 역외펀드를 설정해 유럽 공략에 나섰습니다.
네이게이터펀드 등 국내주식에 투자하는 대표펀드를 유럽에 수출한다는 계획인데요.
김치형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투신운용이 시카브 펀드 설정을 통해 유럽에 자신들의 대표펀드를 수출합니다.

오는 9월경 룩셈부르크에 첫 시카브(SICAV) 펀드를 설정하고, 본격적인 운용에 들어간다는 계획입니다.

<전화인터뷰> 한국투신운용 관계자
"준비는 9월 정도 전후를 목표로 준비를 하고 있다. 아무래도 국내에서 잘하고 있는 네비게이터나 마이스터(펀드)를 태우는 걸로...."

우리나라에서 한국법에 따라서 설정된 펀드를 역내펀드, 외국에서 외국법에 따라서 설정된 펀드는 역외펀드로 구분됩니다.

역외펀드는 외국인들이 달러나 유로화 등 자국통화로 환전 등의 불편없이 국내펀드에 보다 쉽게 투자할수 있게 하기 위해 설정됩니다.

특히 시카브(SICAV)펀드는 유럽 이외 국가가 유럽내에서 펀드를 팔기 위해 UCITS(유싯)이라 불리는 유럽의 자본시장법에 따라 룸셈부르크에 설정한 펀드를 말합니다.

이 법에 따라 펀드를 만들면 유럽 어느나라에서든 펀드 판매가 가능하게 됩니다.

한국투신운용은 이미 시카브펀드 출시를 위해 펀드 설정시 투자의사를 밝힌 유럽쪽 투자자들을 다수 확보해 논 상태로, 안정적인 출발을 위해 초기 투자금 중의 일부는 한국투신운용의 자기자금이나 한국증권 등 계열사의 자금 일부를 투자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한국투신운용은 지난 2007년 정찬형 사장이 해외진출 원년을 선언한 이후 중국 진출에 큰 힘을 기울여 왔습니다.

중국본토 투자펀드와 중국본토 ETF 등을 출시하고 중국 상하이에는 리서치센터를 여는 등 어느정도 성과를 올렸고, 이제 유럽으로 운신의 폭을 넓힌다는 의미를 갖습니다.

업계관계자는 " 한국투신운용이 국내 자산운용사 중 역사가 가장 길고, 꾸준히 안정적인 성과를 내왔다는 점에서 유럽 등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상당한 신뢰도를 얻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시카브 펀드는 지난 2008년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국내에서 최초로 설정해 현재 12개의 시카브펀드를 운용하고 있고, 한국투신운용이 이번에 시카브펀드 설정에 성공하면 국내 두번째 유럽에 국내펀드를 수출한 운용사가 됩니다.

한국경제TV 김치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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