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공공기관 해제 '암초'

입력 2013-06-18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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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거래소가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에서 `D` 등급을 받았습니다.

앞으로 공공기관 해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이인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앵커> 한국거래소가 2012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에서 기관평가 `D` 등급을 받았습니다.

지난 2010년부터 2년 연속 `B`등급을 받은 이후 2단계나 추락했습니다.

자본시장법 통과로 공공기관 해제에 큰 기대를 모았던 한국거래소 입장에서는 암초를 만난 셈입니다.

경영실적과 공공기관 지정 해제는 직접적인 상관관계는 없지만 내심 신경이 쓰이는 대목입니다.

[인터뷰] 증권업계 관계자
"크게 영향을 줄 것 같지는 않다. 이런 현상은 매 정권 출범할때마다 있어왔다. 예측되는 부분도 있다. 무엇보다도 구조적으로 공공기관이 가장 큰 이유가 됐던게 거래소의 독점이였다"

한국거래소가 공공기관으로 지정된 것은 지난 2009년.

독점적 사업 구조를 갖고 있으면서 방만한 경영을 하고 있다는 점이 크게 작용했습니다.

하지만 자본시장법 통과로 연내 대체거래소 설립이 가능해져 독점 논란은 해소될 것으로 보입니다.

거래소도 공공기관 지정 이후 지난 4년동안 임직원의 급여를 삭감하는 등 자구노력에 박차를 가해왔습니다.

시기가 문제일 뿐 거래소의 공공기관 지정해제 분위기는 무르익었습니다.

[인터뷰] 증권업계 관계자
"(공공기관 해제는) 장기적으로 될 것으로 본다. 언제 될 것인가는 정부가 정책적으로 판단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오는 8월 29일 투자은행 설립과 복수 거래소 도입을 허용하는 자본시장법 개정안 시행을 앞두고 거래소의 공공기관 지정 해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낙제점 수준의 공공기관 평가 결과가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이인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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