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윤 "다음주 초 금융시장 안정조치 취할 수도"

최진욱 기자

입력 2013-06-21 14:14  

신제윤 금융위원장이 `버냉키 쇼크` 여파로 국내 금융시장이 요동치자 다음주 초 시장안정을 위한 조치를 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20일 신 위원장은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2013년도 기업지배구조 우수기업’ 시상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오늘 저녁 뉴욕증시 상황 등을 면밀히 지켜보고 필요하다면 24일쯤 (시장 안정 관련)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양적완화 축소 계획을 밝힌 이후 국내 금융에서는 주식과 채권, 원화가치가 이틀 연속 급락하고 있습니다.· 현오석 부총리도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버냉키 의장 발언 이후) 신흥국을 중심으로 자본유출로 인한 시장 변동성이 확대할 소지가 있다”며 “시장안정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신속하게 취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정부는 오는 23일 오전 10시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관계기관이 참석하는 거시경제금융회의를 개최하기로 했습니다. 추경호 기획재정부 제1차관이 회의를 주재하고 한국은행 부총재, 금융위원 부위원장, 금융감독원 부원장 등이 참석합니다.
이번 회의에서는 최근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시사로 불안해진 금융시장 동향을 점검하고 대응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지난 4월에도 북한 리스크의 금융시장 영향을 점검하기 위해 거시경제금융회의를 긴급 소집해 매주 금요일 집중적으로 회의를 개최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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