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스포츠 마케팅 ‘열전’

김정필 부장

입력 2013-07-03 11:30  

<앵커>
박인비 선수의 메이저대회 3연속 우승으로 후원사인 KB금융그룹이 함박웃음을 짓고 있습니다. 후원 선수와 종목이 좋은 성적을 거둘 경우 얻는 효과가 적지 않아 금융그룹들의 스포츠 후원 경쟁도 열기를 더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정필 기자입니다.

<기자>
US오픈 마지막 라운드. 우승을 확정 짓는 퍼팅이 들어가는 순간 두 손을 치켜들며 환호한 것은 비단 박인비 선수만은 아닙니다.

메인 스폰서인 KB금융그룹도 우승소식에 덩달아 즐거운 비명이 이어집니다.

지난 5월 박인비 선수 후원에 나선 KB금융은 후원 2~3개월 만에 엄청난 효과를 거두고 있는 이유에서입니다.

전 세계에 중계된 메이저 대회에서 박인비 선수 모자에 또렷하게 새겨진 KB CI와 KB financial 로고 노출 등 천문학적인 브랜드 이미지 상승으로 이어진 셈.

3연속 메이저 석권에 이어 남은 2개 대회에서 1개만 우승해도 한 해에 4개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하는 캘린더 그랜드슬램을 달성할 수 있는 점도 KB에게는 더할 수 없는 호재입니다.

이럴 경우 광고, 마케팅, 브랜드 이미지 상승 효과는 가히 돈으로 환산이 안 될 정도입니다.

<인터뷰> 김진영 KB금융그룹 팀장
“일각에서는 (그랜드슬램 효과가) 조 단위 이야기 까지 나오고 있다 KB와 함께 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브랜드 이미지 효과가 상당히 크다. 돈으로 환산이 안될 것 같다”

이번에 KB가 박인비 선수의 우승을 포함해 그동안 김연아와 손연재, 박태환 등 유망주 때 부터 지원해 온 것이 결실을 맺게 된 것이라고 KB금융은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금융지주들의 스포츠 마케팅 강화는 비단 KB금융만의 영역은 아닙니다.

하나금융그룹은 LPGA 대회인 하나·외환 챔피언십 후원을 통해 인기 대회로 자리매김 하고 있고 하나은행은 축구 국가대표팀 후원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한창입니다.

신한금융과 우리금융그룹 역시 여자농구단과 프로 골프단 운영 등을 통해 로고 노출은 물론 스포츠 마케팅, 임직원 일체감 조성 등에 십분 활용중입니다.

이처럼 금융사 들이 스포츠 후원에 나서는 것은 공정한 규칙하에 선의의 경쟁, 승부에 따른 감동 등 스포츠의 특성을 고스란히 기업 이미지로 연결 지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반면 금융사들이 너무 스포츠 후원에만 편중되고 있다는 지적은 귀담아 들을 대목입니다.

국민소득이 5천에서 1만달러 일때 집중하던 스포츠 마케팅에서 벗어나 이제는 문화예술, 소외된 분야에 대한 후원을 늘려야 할 시점이라는 것입니다.

<인터뷰> 삼성경제연구소 관계자
“철저하게 상업성 측면에서 보면 인기종목 지원 많이 하는 경향이 있고 이것을 확장해 보면 문화예술 지원을 좀 한다면“

이러한 지적에도 스포츠 후원, 호성적에 따른 마케팅 효과, 미디어 노출, 관련 프로모션 등이 주는 열매는 계량화하기 힘들 정도로 달콤합니다.

때문에 금융그룹들의 인기 종목, 비인기 종목, 유망주 발굴·지원 등 스포츠 분야에 대한 후원과 마케팅 활동은 당분간 스포츠 자체 못지 않은 열띤 경쟁으로 이어질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김정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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