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속 채권시장··수요감소 '고민'

김민수 기자

입력 2013-07-04 16:06  

<앵커>
급격한 금리 상승은 일단락됐지만, 채권시장에 대한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큰 변동성 때문에 투자자들이 채권투자를 망설이면서, 최고 신용등급을 가진 금융지주사들마저 외면당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민수 기자입니다.


<기자>
`버냉키쇼크`로 채권의 인기가 시들면서, 국채를 발행해야 하는 기획재정부는 고민에 빠졌습니다.

채권을 사려는 투자자가 줄어들면서 응찰률이 눈에 띄게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이번주 실시된 국고채 3년물 입찰의 응찰율은 갑작스런 기준금리 인하가 있었던 지난 4월을 빼고는, 2년여만의 처음으로 300%대로 떨어졌습니다.

회사채 시장의 상황은 더 심각합니다.

회사채 발행금액 대비 참여금액의 비율을 나타내는 수요예측 참여율은 지난달 60.2%를 기록해, 올해 들어 처음으로 100%를 밑돌았습니다.

쉽게 말해, 회사채 발행하려는 사람보다 사려는 사람이 더 적다는 뜻입니다.

최고 신용등급 AAA를 받는 금융지주사들도 이런 상황을 피해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27일 회사채 2천200억원을 발행하려던 농협금융은 청약물량이 하나도 없었고, 바로 전날 발행을 준비중이였던 KB금융지주는 아예 발행을 연기했습니다.

채권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이 비교적 안정적인 회사채마저 외면하고 있는 것입니다.

여기에 그동안 인기를 끌던 채권의 시대가 가고 주식의 시대가 왔다는 진단이 속속 등장하면서, 채권시장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고 있는 것도 한 요인입니다.

정부가 채권시장의 안정을 위해 회사채 신속인수제도나 채권안정펀드 같은 지원책을 논의중이지만, 시장의 기대는 크지 않습니다.

이미 때를 놓쳤다는 평가와 함께, 오히려 정부가 지원에 나서면서 투자심리가 더 위축될 것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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