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실적 '기대 이하'‥ 위기극복 가능성은?"

입력 2013-07-08 08:23  

굿모닝 투자의 아침 2부 - 데일리 이슈 리포트
교보증권 김형렬> 단기 모멘텀에 대한 실망감이 주가 하락으로 이어졌다. 삼성전자의 2분기 잠정 영업이익은 약 9조 5000억 원을 기록하면서 사상 최대 이익을 기록했지만 예상치인 10조 수준을 밑돌았다는 점이 시장 측면에서 악재가 됐다. 수익성 둔화 및 여러 가지 비경상 비용 발생에 대한 부분이 실적에 영향을 줬다.
점심시간 여의도에서는 많은 식당들이 전단지를 나눠주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런 것조차 결국 비용적인 부분이 강화됨을 의미한다. 맛집은 전단지를 돌릴 필요도 없다. 결국 삼성전자에 비경상비용이 발생했다는 것은 현재 기대했던 삼성전자의 수요적인 측면이 예상보다 밑도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갤럭시S4 단 하나의 아이템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와 같은 다른 사업 분야가 있고 휴대폰 통신부문 역시 다양한 제품 라인업이 형성되어 있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일시적으로 비경상비용 발생에 대한 수익성 둔화는 불가피하다고 볼 수 있지만 이런 수익성 둔화를 다시금 보완하고 규모의 경제 접근을 위한 수익성 보완 노력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여지가 있다. 따라서 이제 IT 업종이 상당한 불황에 접근해 있다고 단정지어 평가하는 것은 시기상조다.
2분기 실적이 예상을 밑돌았다는 점이 시장에 악재가 되어 왔기 때문에 이것이 악재 재료노출의 의미로 주가의 저점 인식을 강화시켜줄 수 있느냐가 시장에서 주목할 부분이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우려 시각 자체가 시장에 남아있을 가능성이 있다. 3분기 삼성전자의 추정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대략 10조 9000억 정도이며 이를 현재 발표된 2분기 잠정실적을 기준으로 보면 3분기에 실적 성장이 14% 이상 늘어날 것으로 가늠해볼 필요가 있다.
하지만 이 같은 3분기와 4분기 영업이익이 다소 지나치게 낙관적이라는 컨센서스가 만들어졌기 때문에 실적 하향과 이와 연동되는 목표가 하향의 후속적인 작업은 불가피하다. 이런 상황이 오히려 시장에서는 부정적인 의견으로 해석될 여지가 잠재되어 있다.
현 상황에서 투자의견까지 바뀌지 않기 위해서는 수익성 둔화를 보완하기 위한 새로운 신제품 출시와 관련된 이슈 등이 나와야 한다. 당장 2분기 잠정실적이 발표된 이후에도 갤럭시노트3와 같은 새로운 제품에 대한 출시 시점에 대해 투자자들이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하지만 최근 수요환경이 약화된 측면이 없지 않기 때문에 신제품에 대한 출시 시기나 단가와 관련된 이슈가 부정적으로 시장에 해석되었을 때는 다시 한 번 삼성전자에 대한 주가 회복을 짓누를 수 있는 여지가 있다.
이런 잠재 불안요인을 종합해서 놓고 보면 삼성전자의 주가 회복 가능성에 대해서는 기대해볼 수 있겠지만 추세적인 의미로의 주가 상승에 대해서는 다소 제약요인이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면서 삼성전자의 대응전략은 밴드 플레이가 될 가능성이 있음을 참고하자.
미국경제가 좋은데 우리에게 부담이 될 수는 없다. 지난 금요일에 발표된 고용보고서에서는 비농업부문 신규고용이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19만 건으로 발표되면서 미 증시가 크게 올랐다. 6월 한 달 동안 출구전략에 대한 우려 등을 느껴왔지만 고용지표 호전 등과 함께 분명 시장에서는 출구전략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부분에도 불구하고 미 증시가 올랐다는 측면은 국내증시에서 투자심리 회복에는 도움을 줄 것으로 판단한다.
하지만 이와 연계해 주목되는 부분은 미국 국채금리가 크게 올랐다는 점이다. 10년물이 장중 한때 2.7%를 넘어서는 금리 상승세가 다시 한 번 재연되었다. 이 영향은 바로 국내 수급적인 측면에 있어 외국인 동향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고 최근 외국인의 매도 과정에서 글로벌 국채금리 상승과 반비례했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금일 외국인 투자자들이 적극적인 사자에 나서기는 상당히 부담스러운 조건이 만들어질 수 있다. 따라서 오늘 장중 국내 시장금리에 대한 동향과 환율시장에 대한 동향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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