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경남지사가 9일 국정조사 특위의 기관보고와 증인 출석을 결국 거부했다.
홍 지사와 증인 출석을 요구받은 경남도 공무원 7명은 이날 국정조사 특위 정우택 위원장에게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홍 지사는 지방고유사무인 진주의료원 휴·폐업 문제를 국정조사하겠다는 것은 위헌이며 진주의료원 공사에 국비가 투입됐다고 국정조사 대상이라는 것도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또 지난 3일 보건복지부 기관보고와 4일 진주의료원 현장검증을 통해 진주의료원 문제 조사목적이 이미 달성됐다고 덕붙이며 이날 같은 시각 도의회 정례회 본회의와 도정질문이 예정돼 있다는 점도 불출석 사유로 들었다.
홍 지사가 불출석함에 따라 국정조사 특위가 홍 지사와 경남도 공무원을 고발할지 주목된다.
한편 홍 지사는 진주의료원 휴·폐업은 지방자치단체 고유사무로 국정조사 대상이 아니라며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해놓은 상태다.
특위는 이날 경남도 기관보고는 받지 못하고 진주의료원 전 이사 등 민간인들만 출석한 가운데 조사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