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3분기 실적 기대감‥코스피 지지대 확보"

입력 2013-07-09 11:17  

출발 증시특급 2부-이슈진단

우리투자증권 이경민> 지난 주말 발표된 삼성전자 실적이 예상보다 굉장히 안 좋게 나왔다. 실적 전망치 하단부에 근접한 실적을 발표하면서 심리적으로 많이 위축된 모습이었다. 물론 반등을 보이고는 있지만 과거 흐름 패턴을 통해 어떤 흐름을 보였는지, 즉 단기 급락 이후에는 어떤 흐름으로 갔는지를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코스피 시장이 최근 글로벌 증시 대비 약세를 보인 것은 시장의 중심축이 흔들렸기 때문이다. 대장주인 삼성전자, 대장업종이라고 볼 수 있는 전기전자 업종이 같이 흔들리면서 시장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 6월 말 저점을 하향 이탈했고 이와 함께 LG전자, SK하이닉스도 동반 하락세를 보이면서 시장의 부진한 흐름을 주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중심축이 흔들리고 있다는 점에 있어 개별종목이슈를 넘어 시장 자체의 추세에 대한 우려감도 커질 수 있는 부분이다. 지난 주말부터는 IT업종 전반에 불확실성이 가중되면서 시장을 흔들고 있다. IT 업종은 물론 시장에 대한 영향력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삼성전자의 단기 급락세에 의한 기술적, 통계적인 흐름은 어땠는지를 점검해보고 그에 따라 코스피 전략까지 고민해볼 시점이다.

2002년 IT 버블 이후 삼성전자가 단기간에 최근과 같이 2거래일 동안 7% 정도의 급락세를 보인 경우는 42차례뿐이었다. 해당 기간, 2002년 이후로 보면 1.4%에 불과할 정도로 극히 낮은 상황이다. 특히 2002년, 2004년, 2008년과 같이 극심한 위기국면을 제외할 경우 15번에 불과한 상황이다. 그만큼 삼성전자가 주가 급락을 보인다는 점에 있어 시장 측면에서도 상당한 의미를 가진다.

과거 삼성전자가 급락세를 보였던 경우를 여러 가지로 짚어본다면 첫 번째는 IT 버블, 내수 버블, 미국발 금융위기와 같이 시장 전반적이고 체계적인 위험이 증가했던 경로와 실적이나 업황 불확실성에 따른 수급적인 부진, 이 두 가지로 나눠볼 수 있다.

다시 말해 주가 급락의 원인을 보면 펀더멘탈적인 요인이 대부분을 차지했다는 측면에서 글로벌 경기 및 금융시장 전반의 시스템 리스크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급락세는 제한적인 수준이고 그런 부분을 본다면 급락세는 굉장히 심리적으로 위축됐다는 점을 보여준다. 이전과 같이 체계적인 시스템 리스크로 이어지지만 않는다면 지금은 심리적으로 굉장히 극단적인 위축국면이고 반대로 생각하면 턴어라운드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삼성전자와 코스피 시장 지수 측면에서 보면 역발상으로 접근해도 좋다. 지난 2002년 이후 삼성전자가 단기 급락, 즉 이틀간 7% 이상 급락한 경우 추가적인 약세를 보이거나 턴어라운드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대부분 단기적으로는 강한 반등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일단 코스피의 경우 10거래일간 평균 수익률이 3.17%, 코스피의 경우 1.18%의 반등 시도가 나타났다. 상승 확률도 삼성전자는 80%였고 코스피는 65%였다. 물론 급락세에 비해 반등 강도가 크지 않았고 일정 기간인 10거래일 동안 반등한 이후에는 단기 조정을 거치고 턴어라운드하는 모습을 보였다.

현재는 강한 반등세를 기대할 수 있겠지만 추세적인 반전을 기대하기는 아직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최근과 같이 심리적으로 위축된 상황에서 삼성전자가 자리를 잡아가고 반등 시도에 나선다면 심리적 안정은 물론 코스피 지수 측면에서 분위기 반전에 힘을 실어줄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최근과 같이 삼성전자가 극심한 밸류에이션 수준에 위치해 있던 상황에서의 단기 급락세는 추세적인 반전을 시도하는 흐름을 보였다. 최근 삼성전자의 12개월 포워드 PER을 보면 6배 초반에 불과한 수준이다.

극심한 저평가 수준이다. 과거 12개월 포워드 PER이 2002년 이후 평균 수준의 -1 표준편차인 90% 수준을 밑돌 정도다. 극심한 딥 밸류에이션 단기급락세는 추세적인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부분이다. 과거 딥 밸류 구간에서 단기 급락세가 나타났던 9번 중 단기 급반등세는 6번 나타났다. 40, 60일 수익률을 보면 중기 수익률은 각각 11.7%, 15.6%다. 상승확률은 두 경우 모두 77.8%에 달했다.

물론 단기 반등, 추가적인 등락 과정은 불가피하겠지만 최근과 같은 딥 밸류 구간에서 반등 시도가 나타난다면 중, 단기 추세적인 부분에도 긍정적이다. 2분기 실적 가이던스가 예상치를 하회했지만 3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심리는 유효하고 2013년뿐만 아니라 2014년, 2015년까지 본다면 꾸준히 레벨업될 것으로 예상한다. 딥 밸류 구간의 분위기 반전 가능성은 여느때보다 높다.

이런 부분들은 실적 부담에 대한 매물압력 또한 고착화되고 추세적으로 이어지기 보다 단기적으로 그칠 수 있다는 것을 기대할 수 있다. 그런 부분에 힘을 실어줄 수 있는 실적의 턴어라운드, 레벨업 가능성은 시장 측면에서 하방 경직성을 높여주고 턴어라운드에 힘을 실어주는 부분이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아래 업종이 강한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단기급락 이후 턴어라운드 가능성을 높여주는 것은 사실이다. 다만 코스피가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그 이유 중 하나는 아직 점검해야 할 지표가 많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경우 알코아 실적발표가 긍정적으로 나왔지만 앞으로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있고 특히 미국 FOMC 회의록 공개, 버냉키 연준의장의 발언이 현지 시간으로 10일 예정되어 있다. 이런 주식시장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이벤트들이 예정되어 있기 때문에 아직 뚜렷한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삼성전자나 IT 업종이 자리를 잡아간다면 코스피 시장의 하방 경직성도 커질 수 있는 여건이다. 1800~1820선 구간은 2013년 6월 말 강한 분위기 반전이 나타난 지수대이고 돌파 갭이 발생한 지수대이기도 하다. 단기 하락추세대의 하단부이자 짧게 보면 6월 25일 저점 이후 반등폭의 50%, 61.8%이니 기술적 되돌림 수준에 위치한 것이다. 1800~1820선의 비중 확대 전략은 크게 변함이 없고 앞으로도 유지해도 큰 무리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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