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해외 플랜트 수주 30%급감

신용훈 기자

입력 2013-07-10 09:27  

<앵커> 올 상반기 국내 엔지니어링과 종함건설업체들의 해외 플랜트 수주가 30% 급감했습니다.
저가수주 영향으로 해외 플랜트시장의 이익률이 감소하면서 수주 전략도 수익성 위주로 재편되고 있습니다.
신용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 상반기 국내 건설업체들의 해외 플랜트 수주 성과는 저조했습니다.

올 상반기 설계부터 시공까지 맡는 포괄도급 수주액은 총 100억 달러로 지난해 상반기 142억 달러보다 30%나 줄었습니다.

업계 상위사인 삼성엔지니어링과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많게는 50%이상 수주액이 떨어졌습니다.

특히 올 1분기 해외 플랜트 부문에서 대규모 손실을 기록한 삼성엔지니어링의 경우 수주전에 적극 나서기 어려웠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채상욱 LIG투자증권 애널리스트
"(삼성엔지니어링은) 목표대비 수주가 4분의1밖에 안된 상태다 원가율을 신경쓰다보니까. 좋은 원가율을 찾다보니까 오히려 수주가 안되는 상태이다."

해외 플랜트 부문의 경쟁이 치열해 지면서 이익률도 줄고 있어 무작정 입찰에 뛰어들 경우 대규모 손실을 볼 수 있다는 점도 우려됩니다.

하반기 중동 등 해외시장에서 대규모 플랜트 발주가 예상됩니다.

하지만 국내업체들의 저가 수주 문제로 수익성 논란에 휩싸일 수 있어 입찰경쟁에 나서는 업체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엔지니어링사 관계자
"올해가 플랜트 경기가 다 좋지 않아서 수주나 매출액을 지난해보다 낮게 잡았다 실적경영 위주로 할 예정이다".

저가 수주 리스크가 건설업체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해외 플랜트 시장도 무분별한 양적 수주에서 수익성을 따지는 구조로 전환되고 있습니다.

상반기 해외 저가 수주로 된서리를 맞은 국내 업체들이 선별수주에 나서면서 그동안 부풀여졌던 실적 거품도 가라앉을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 TV 신용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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