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포커스] '힐링캠프' 100회 "다 똑같은 사람이구나" 위안으로 진정한 '힐링'

입력 2013-07-10 16:12   수정 2013-07-10 23:37

서로 껴안아야 할 시대. “저렇게 훌륭한 사람도 많은 고통을 갖고 있구나”라고 위안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 ‘힐링캠프’이다.


10일 경기 남양주 봉서원 더 시크릿 가든에서 열린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이하 ‘힐링캠프’) 100회 기념 기자 간담회에 MC 이경규 김제동 한혜진이 참석했다.

김제동은 기자 간담회 시작 전 등장해 특유의 입담으로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었다.

“오늘 김제동 씨 결혼 발표하는 날 아닌가요?”라는 물음에 “날짜는 내년 8월 15일입니다. 미리 잡아 놓겠습니다”라며 농담을 던져 현장에 웃음을 선사했다.

이어 ‘힐링캠프’의 주역인 이경규 김제동 한혜진이 등장해 유쾌하게 인사를 건넸다.

한혜진은 “처음에는 이렇게 오래 갈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못했는데, 막연하게 100회, 200회를 생각하지 못하고 뛰어들었다”라며 “이렇게 장수할 수 있는, 화두를 던져줄 수 있는 프로그램에 합류해서 영광이라고 생각한다”고 ‘힐링캠프’ 100회 소감을 전했다.

김제동은 “100은 완성의 의미도 있고, 새로운 출발의 의미도 있는 숫자라고 생각한다”며 “많은 분들을 인터뷰하며 느낀 것은 그 사람의 지위, 명성, 위치와 관계없이 마음을 들여다보는 일이 행복하다는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나의 또 다른 모습이 다 거기에 들어가 있었다. 사람의 마음이라는 게 개별적이면서도 보편적이라는 걸 알았다”며 “마음을 터놓고 얘기하게 되면 끝까지 미워할 수 있는 사람도 이해 못할 사람도 없다”고 `힐링캠프` MC 다운 소감을 전했다.

김제동은 “나에게 크게 와 닿고 있는 것은 솔직히 이경규 씨를 별로 안 좋아하다가 좋아하게 됐다는 것이다. 내 인생에서 가장 큰 산을 넘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어 “이경규 씨는 자신이 메인이라고 생각하지만 한혜진 씨가 없었다면 이 프로그램이 자리 잡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한혜진 씨의 빈자리를 누가 어떻게 메워 줄지 걱정이지만 한 동안은 한혜진 씨의 빈자리가 커 보이기 바라는 것도 바람이다”라고 한혜진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또한 최영인 CP는 “이경규 선배님 환갑 때까지 같이 하고 싶다. 건강만 유지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소박한(?) 바람을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100회까지 달려온 그들은 제일 기억에 남는 게스트를 밝히기도 했다.

이경규는 “얼마전에 출연했던 닉부이치치가 기억에 남는다”라며 “삶을 긍정적으로 살아야 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손발이 다 있지만 항상 좌절하고 열 받아 하는데 손발이 없이도 항상 긍정적인 모습을 보고 뭔가 생각을 바꿔야겠구나싶었다”라며 “지금까지 방송을 통해서 삼십 몇 년 동안 만나온 사람들 중에서 가장 임팩트가 강하고 충격적이었고 존경스러웠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영어로도 외국인을 웃길 수 있었다는게 좋았다”고 덧붙여 폭소케 했다.

한혜진은 “내가 녹화를 하면서 나오신 분들이 대단한 분들이고 얼마나 어려운 자리인지 실감하게 됐다”며 “짧은 인생이었지만 삶을 돌아보면서 많이 깨닫고 게스트들의 위대함도 깨달을 수 있어서 기억에 남는다”고 자기 자신을 기억에 남는 게스트로 꼽았다.

한편 이경규는 ‘힐링캠프’를 하면서 정신적으로 힐링했지만 몸이 만신창이가 됐다고 고백했다.

그는 “공황장애를 좀 앓았는데 약을 먹고 그래서 거의 다 나았다”며 “그런데 녹화를 오래해서 쭈그리고 있고 남 이야기를 귀담아 듣고 하다 보니까 목 디스크가 왔다”며 목 디스크가 ‘힐링캠프’를 하면서 겪은 최대의 고비라고 밝혔다.

이경규는 ‘힐링캠프’를 성공시켰다고 일컬어지는 한혜진의 하차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한혜진 씨가 영국으로 떠나면 바로 잊혀진다”고 호언장담하며 “한혜진 씨가 떠나면 바로 잊혀지게 해서 우리가 한혜진 씨 때문에 된 프로그램이 아니라고 보여줄 것이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한혜진은 날로 먹었구나’라고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서로를 껴안아야 할 시대다. 그래서 ‘힐링캠프’가 인기 있는 것 같고 웰다잉까지 다룰 수 있는 깊이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MC 들은 “눈에 띄게 시청률이 준적은 없지만 시청률이 높을 때도 있고 낮을 때도 있었다”며 “항상 일희일비하며 하자고 말한다”라고 ‘힐링캠프’에 임하는 자세를 밝혔다.

‘힐링캠프’가 요즘 같은 무한경쟁 시대에 100회까지 온 비결이 시청률에 연연(?)하지 않으려는 자세, 일희일비에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들은 “처음에 발도 닦아드리고 머리에 침도 맞고 그랬다”고 과거를 회상하며 “항상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나아가는 것 같다”고 앞으로도 일희일비하면서 대중을 힐링하게 할 것을 예상하게 했다.

이날 ‘힐링캠프’ 100회 녹화현장에는 배우 고창석 방송인 홍석천 법륜 스님이 등장했다. 100회 기념으로 각계각층의 대표 인사가 모인 것. 외에도 가수 윤도현 사업가 백종원 배우 김성령 유준상 등이 출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힐링캠프’는 자연 속에서 시청자들의 몸과 마음을 치유해줄 신개념 토크쇼로 2011년 7월 시작한 이후로 15일 100회를 맞이한다.(사진=SBS)


한국경제TV 김지은 기자
kelly@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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