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비리 의혹' 현대重 "회사에서 나간 자금 없어"

신인규 기자

입력 2013-07-11 14:24   수정 2013-07-12 08:57

원전비리와 관련해 한국수력원자력 측에 뇌물을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현대중공업이 "회사에서 자금이 빠져나간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현대중공업 고위 관계자는 "여러 채널을 통해 확인했지만 회사에서 나간 돈이 전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검찰이 문제가 되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압수수색에 들어간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대중공업이 거액을 제공했다는 사실이 정확히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현대중공업은 일단 검찰 수사를 기다리겠다는 입장입니다.

한편 검찰은 지난 10일 오후 현대중공업 본사를 압수수색하고 직원 2명을 체포했습니다.

부산지검 동부지청 원전비리 조사단은 어제 오후 5시 울산 동구 현대중공업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여 회계장부와 컴퓨터 파일, 원전 설비 납품 관련 서류 등을 확보했습니다.

한수원 간부인 송 모 부장에게 현대중공업으로부터 거액을 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한 검찰은 현대중공업의 영업담당 상무와 부장을 체포해 조사중입니다.

현대중공업은 국내 원전에 변압기 관련 부품과 펌프 등을 공급했으며 2011년부터 최근까지는 한국전력에 같은 설비를 공급했습니다.

현대중공업이 한전에 공급한 설비 규모는 3천억원을 웃돌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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