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시대‥협력구도 ‘안갯속’

정원우 기자

입력 2013-07-11 17:36   수정 2013-07-11 19:50

<앵커> LG전자가 자동차 부품 연구소인 인천캠퍼스를 준공하면서 자동차 부품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가뜩이나 복잡한 자동차와 전자업체들의 협력구도는 한치 앞도 내다보기 어렵게 됐습니다. 정봉구 기자입니다.


<기자> LG전자의 자동차부품연구소 인천캠퍼스 준공식에는 눈에 띄는 외국인들이 자리했습니다.

세르지오 호샤 한국지엠 사장과 프랑수아 프로보 르노삼성 사장입니다.


GM과 LG의 밀월 관계는 지난 2009년 크루즈 전기차 개발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프로젝트에는 지금의 LG전자 자동차 부품 사업본부의 모태인 V-ENS를 비롯해 LG화학, LG전자 등 계열사들이 대거 참여했습니다.

전기차의 핵심인 모터와 배터리를 비롯해 차체 설계까지 도맡았습니다.

이후 GM의 충전식 전기차인 쉐보레 볼트도 LG화학의 배터리를 탑재했고 LG는 GM그룹의 납품 업체 가운데 최우수 업체로 선정되는 등 돈독한 관계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LG전자 인천캠퍼스 준공식에 사장이 직접 참석한 르노삼성 역시 LG화학으로부터 배터리를 공급받고 있습니다.

LG화학의 배터리를 탑재한 르노삼성의 전기차 SM3 ZE는 올 10월 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협력 구도는 한마디로 복잡합니다.

LG화학은 GM과 르노삼성을 비롯해 현대기아차, 포드, 볼보, 중국 자동차 업체들까지 글로벌 완성차 업체 10곳에 배터리 공급 협력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삼성SDI는 BMW를 비롯해 크라이슬러, 델파이, 인도 마힌드라.. SK이노베이션은 현대기아차, 미쯔비시 후소, 벤츠 AMG 등과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다만 지금까지의 협력은 테스트 단계일 뿐입니다.

완성차 업체들이 이제야 본격적인 전기차 출시를 앞두고 있는 만큼 시장 상황에 따라 언제든 바뀔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현대차가 전기차배터리는 SK이노베이션에 하이브리드배터리는 LG화학과 협력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현대차는 자체 부품 개발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완성차 업체들을 섭렵하기 위한 걸음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최근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을 비롯해 LG 계열사 주요 경영진은 아직 협력관계가 없는 BMW 본사를 찾았습니다. 자동차 부품 사업본부가 출범한 지 사흘만이었습니다.

자연히 삼성도 조바심이 날 수 밖에 없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해부터 폭스바겐과 BMW, GM, 토요타 등 세계 완성차 메이커의 최고경영자(CEO)를 연이어 접촉하며 보폭을 넓히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정봉구입니다.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