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 '몸 만들기' 고충 고백..."시나리오 보고 한숨만"('레드2')

“‘레드2’ 시나리오에서 ‘그의 몸은 완벽했다’는 글을 읽고 한숨부터...”

세 번째 할리우드 영화 ‘레드:더 레전드(이하 레드2)’에서 멋진 상반신 누드를 내놓은 배우 이병헌이 몸매 만들기의 고충에 대해 고백했다.
이병헌은 15일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레드2’ 언론 시사회에 참석했다. 이날 영화에서 이병헌은 등장하자마자 상의를 벗고 잘 단련된 근육을 보여줘 관객의 감탄을 자아냈다. 시사회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앞선 작품인 ‘지아이조’ 1, 2편에 이어 ‘레드2’에서도 상의 탈의 장면이 나오는 이유는 무엇인가”란 질문이 나왔다.
이병헌은 “그렇다. 이상하게 세 영화 모두 상반신을 벗는 장면이 나오는데 왜 그런진 모르겠다”며 “그냥 나는 작품을 하면서 계속 고생하게 돼 있나 보다”라고 심경을 밝혔다. 그리고 “사실 ‘레드2’ 시나리오에서 ‘한이 벗었다. 그의 몸은 완벽했다’라고 쓰인 글을 읽고 한숨을 쉬었다. ‘이거 3개월짜리구나’라는 생각부터 들었다”고 고충을 간접 토로했다.
이병헌은 “물론 내가 계속 나태해지지 않고 뭔가에 매진한다는 점엔 좋겠지만, (몸 만들기 말고) 다른 것에도 좀 신경쓸 수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긴 하다”면서도 “그 결과물을 여러분이 즐겼다면 난 그걸로 충분히 만족한다”고 말했다.
이병헌은 이와 더불어 ‘지아이조’ 1, 2편과 ‘레드2’의 캐릭터 차이에 대해서도 부연 설명했다. ‘지아이조’의 스톰 쉐도우와 ‘레드2’의 한조배는 모두 악역이지만 나중에는 다소 변하게 되는 캐릭터이다. 그는 “사실 상의 탈의가 나오는 공통점 외에도 상황이 매우 비슷하다”며 “그러나 ‘지아이조’의 스톰 쉐도우는 액션 면에서 하늘을 날아다니는 등 아주 과장돼 있다. 반면 ‘레드2’의 한조배는 좀 더 현실적이다”라고 설명했다.
또 “캐릭터 또한 둘 다 한이 맺혀 있고 복수심 불타긴 하지만, ‘레드2’의 한조배 캐릭터는 혼자 늘 심각하고 진지하고 화나 있지만 보는 사람들은 웃게 한다”며 “하지만 스톰 쉐도우는 역할이 가진 심각함만큼 관객도 심각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병헌이 세계 최고의 킬러 한조배 역할을 맡은 `레드2`는 18일 개봉 예정이다.
한국경제TV 이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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