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천억기업, 한국경제 주역 도약

<앵커>
연 매출 천억원이 넘는 벤처기업 수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한국 경제의 조연이 아닌 주연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일명 ‘벤처천억기업’의 평균 매출액증가율과 영업이익율은 모두 대기업을 크게 앞질렀습니다.

유은길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매출 천억원이 넘는 벤처기업 수는 416개사로 작년 보다 35개사가 늘어난 가운데 지난 2005년 조사 이래 약 6.1배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새롭게 천억원을 돌파한 기업은 54개사, 3년 연속 20 이상의 매출 증가를 기록한 고성장기업은 39개사, 매출 1조원을 넘은 벤처는 5개사(NHN, 유라코퍼레이션, 한국니토옵티칼, 성우하이텍, 넥슨코리아)인 것으로 각각 조사됐습니다.

특히 벤처 천억 기업의 매출증가율은 9.1,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6.5로 5.1인 대기업의 매출증가율과 4.8인 영업이익률을 모두 능가했습니다.

중소기업청과 벤처기업협회는 오늘(16일) 2012년도 결산 기준으로 매출 천억원을 돌파한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이같은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인터뷰> 한정화 중소기업청장



조사방법은 지난 98년 벤처확인제도 시행 이후 1회 이상 벤처확인을 받은 기업 6만3천여개사를 대상으로 신용평가회사가 보유한 2012년도 결산 기준 재무정보를 활용해 매출 천억원 이상 벤처기업의 경영성과를 분석했습니다.


조사내용에 따르면 벤처천억기업의 평균 고용인력은 351명이고 총고용인력은 14만6천여명으로 전년 대비(13만4천여명) 8.6 증가해 일자리창출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

또한 벤처천억기업들은 성공비결로 매출액의 2.4에 달하는 R&D 투자와 글로벌 진출 전략을 들었고, 애로 사항으로는 사업 자금에 대한 금융권의 높은 금리와 필요한 사람을 구하기 어려운 현실 등을 꼽았습니다.

<인터뷰> 한무경 디젠 대표(벤처천억 신규 진입)


중소기업청은 초기 벤처와 예비창업자들에게 성공모델와 미래비전을 제시하고 우수한 벤처기업들이 국가경제에 기여한 노고를 격려하기 위해 이러한 `벤처천억기업조사`를 계속 진행하면서 기술인력과 글로벌 진출을 적극 돕는다는 방침입니다.

<스탠딩> 유은길 기자 egyou@wowtv.co.kr
"벤처천억기업들의 총 매출액을 재계 순위로 따져보면 삼성과 SK 현대차 LG에 이어 5위에 달해 벤처천억기업들은 이제 대기업의 단순 하청사가 아닌 우리 경제의 주역으로 자리매김해 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유은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