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냉키 쇼크에도 은행 외화차입,유동성 양호

최진욱 기자

입력 2013-07-17 06:00  

미국의 양적완화가 종료될 수 있다는 `버냉키 쇼크`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국내은행의 외화차입과 유동성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만기가 돌아온 가운데 신규차입 비율을 뜻하는 단기 및 중장기차입 차환율은 6월말 현재 각각 110.5%, 132.8%를 기록해 전달보다 1.9%포인트와 25.4%포인트 증가했습니다. 감독원은 국내은행들이 대외 불안요인에도 불구하고 만기도래하는 외화차입금을 조달하는데 문제가 없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6월말 현재 국내은행의 3개월 외화유동성 비율은 지도비율 대비 22.8%포인트 상회하고, 1개월갭 비율 및 7일 갭비율도 각각 지도비율 대비 12.2%포인트, 5.1%포인트 상회하는 등 외환건전성도 양호한 상황이었습니다.

감독원은 대외 불안요인에도 불구하고 국내은행 외화차입여건이 안정세를 보이는 것은 미국 경기회복이 장기적으로는 호재라는 인식과 은행들의 중장기 자금 선조달 및 차입형태 다변화 등에 기인한다고 분석했습니다. 당분간 국내은행의 외화유동성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다만, 미국의 양적완화 종료 시기와 관련하여 미 정책당국의 입장에 따라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고, 중국의 경우 경제성장 둔화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등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은 아직 큰 상황이라며 금감원은 국내은행의 외화차입 여건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한편 기재부?금융위 등 유관기관과의 협업체계를 더욱 강화해 외화유동성 상황에 유기적으로 대처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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