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포커스 1부- 집중분석
동양증권 조병현> 어제 밤에 벤 버냉키 의장이 미국 하원 금융위원회의 청문회에 출석해 하반기 통화정책 관련 발언을 했다. 자산매입 프로그램은 일정한 코스를 짜놓고 가는 것이 아니라 경기 현황에 따라 유동성으로 변할 수 있다는 것이 전체적인 내용이었다. 경기상황이 좋아진다면 이를 연내에 조기 축소할 수도 있겠으나 지금 상황을 고려하면 당분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결국 지난주 NBER에서의 연설과 크게 달라진 바는 없다.
버냉키 연설과 관련해 많은 관심이 있었던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러나 그 이전과 이후라고 해서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 지난 5월 22일 처음으로 하반기에 QE를 축소할 수 있다는 발언을 한 이후 직접적인 반응은 5~6월을 지나면서 이미 금융시장에 반영된 상태다. 그 이후에는 여러 가지 불안감을 잠재워주기 위한 발언이 나왔지만 5월 22일 이후 글로벌 투자자들의 뇌리 속에는 더 이상 open ended가 아니라 will be ended라는 말이 이미 각인되어 있다.
유동성 자체가 무차별적으로 확산하는 국면이라기 보다 종목장세에서 흔히 말하는 옥석 가리기가 진행되는 과정이 장기적으로 봤을 때 앞으로 있을 것이다. 결국 중요시되는 것은 국가의 펀더멘탈이다. 기존까지는 유동성이 절대적으로 좌우하는 장세였다면 앞으로의 중장기적인 관점에서는 펀더멘탈 변수의 중요성이 높아질 것으로 판단한다.
중국경기는 이미 2분기에 GDP 성장률이 7.5%로 발표됐다. 지난 분기에 비해 소폭 내려온 것이 사실인데 긍정적인 컨센서스는 맞췄다. 극단적으로 악화되지는 않았다는 안도감을 주고 있다. GDP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실물지표인 산업생산, 투자, 무역과 수출 등 전반적으로 지표가 안 좋게 나왔다. 문제는 우리나라 코스피 기준으로 봤을 때 1900에서 1800포인트대까지 내려오는 과정에 있어 주된 악재 중 하나는 중국의 단기적인 신용경색도 있지만 본질적으로는 경기 하방에 대한 불확실성이다. 2분기 경제지표에 대한 내용은 상당 부분 코스피에도 반영됐다.
중요한 것은 3분기 이후의 경기상황이다. 3분기의 경우 지금보다 나빠질 것이라는 우려를 가지고 있지 않다. 경기에 대한 부담은 오히려 경감될 것이다. 중국의 수출 중 제일 많이 감소한 지역은 유럽이다. 유럽경기가 그만큼 안 좋았기 때문이다. 최근 유럽의 경기심리지수인 PMI, 경기 센티멘트 인덱스 등이 상승 반전을 시도하고 있다. 이럴 경우 유럽의 실질적인 체감경기가 반전하게 되면 제조업 경기의 바닥을 찍고 회복하는 모습이 나타날 것이고 이것이 중국의 대유럽형 수출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무역에 있어 부담이 경감될 것이다.
게다가 리커창 총리도 그랬듯 무분별한 하방압력에 대해서는 적절한 대응 조치가 나올 수 있다. 물론 8%를 회복하는 등 경기부양에 대한 이야기는 지금 상황에서 나오지 않겠지만 추가적인 경기 악화에 대한 방어 움직임은 분명히 있을 것이다. 현재 상황에서 추가적인 경기 악화에 대한 부담은 크지 않다.
미국은 꾸준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QE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고 이것들이 실질적으로 실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글로벌 금융시장 전체에서 받아들여지면서 이런 쇼크를 보였다는 것은 이미 미국의 경기회복세에 대한 확신이 어느 정도 형성되어 있다는 반증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3분기 이후 미국경기는 추세적인 상승, 완만한 회복세를 지속할 것으로 기대한다. 중국도 더 이상 악화되지 않을 것이다. 지금 수준이나 지금보다 소폭 악화되는 정도를 예상한다. 그러므로 두 국가의 영향을 받는 우리나라 경기도 추가적으로 악화될 것이라는 기대나 예상을 하기는 힘든 상황이고 적어도 중립 이상의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
한국과 중국, 미국의 GDP 성장률 전망치와 글로벌 금융시장의 리스크 인덱스를 가지고 국면을 나눠 보았다. 가장 좋은 수익률을 보이는 것은 국면 1번이다. 2009년 중반과 같이 글로벌 금융위기가 형성됐지만 여기서 벗어나면서 정책에 대한 기대가 형성되었다. 한국이나 미국, 중국, 일본 전부 경제성장률이 다음 기수에 훨씬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형성되는 투자하기에 가장 좋은 시점이었다. 이때는 분기에 20% 이상의 상승률이 평균적으로 나타났었다.
아쉽게도 지금은 그런 국면으로 보기 힘들다. 지금은 국면 4에 속한다. 한국이나 미국, 중국의 GDP 성장률이 성장과 위축 기대감의 경계에 있는 상태다. 다만 크리티컬한 이슈가 진정되고 있기 때문에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인식하고 있는 위험수준의 레벨은 조금씩 낮아지고 있다. 평균적으로 분기에 6~7% 정도의 주가 상승률이 나타났던 것으로 결론이 나고 있다. 이것을 통계적으로 보아 신뢰수준의 하단과 상단을 구해보면 적게는 1950포인트에서 많게는 2010포인트의 범위로 상승할 수 있다. 현재 지수 레벨은 추가적인 국면 상승이 가능한 구간으로 판단한다.
실적에 대한 부분은 계속해서 부담이 되고 있다. 사실상 지금 현재도 우리나라 전체에 대한 실적 전망치는 하향 조정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 부담에서부터 자유로울 수는 없다. 하지만 시장 전체로 봤을 때는 여러 대기업에 대한 전망치가 나오고 삼성전자 가이던스 발표가 지나면서 가장 큰 시장 전체에 대한 실적 부담은 상당 부분 반영한 상황이다.
결국 부진한 실적이나 좋은 실적이 발표됐을 때 개별 종목별로 반응의 차이는 있겠지만 그는 단순히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만 가지고 반응이 갈린다기 보다 하반기 이후 업황에 대한 기대감이 전체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상황일 것으로 예상한다.
관심을 가질 만한 섹터는 하반기에 가장 확실한 펀더멘탈 변수인 미국경기의 회복이다. 미국경기가 회복되면서 미국 기업들의 투자가 증가될 것이라는 전망이 신뢰성을 많이 얻고 있다. 우리나라 수출품 중 미국으로 가장 많이 흘러 들어가는 수출품은 첨단 기계부품이다. 그리고 미국에서 투자가 이루어질 때 전체 민간투자 금액 중에서는 3분의 1 정도가 IT 투자에 집중되고 있다. 이 두 가지 조건을 결합해보면 우리나라에서의 IT 부품주의 경우 하반기 이후 업황에 대해서도 상당한 기대감이 남아 있다.
실질적으로 2분기 실적에 대해서도 다른 업종이나 섹터의 실적이 상당히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상대적으로 상당히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여러 모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동양증권 조병현> 어제 밤에 벤 버냉키 의장이 미국 하원 금융위원회의 청문회에 출석해 하반기 통화정책 관련 발언을 했다. 자산매입 프로그램은 일정한 코스를 짜놓고 가는 것이 아니라 경기 현황에 따라 유동성으로 변할 수 있다는 것이 전체적인 내용이었다. 경기상황이 좋아진다면 이를 연내에 조기 축소할 수도 있겠으나 지금 상황을 고려하면 당분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결국 지난주 NBER에서의 연설과 크게 달라진 바는 없다.
버냉키 연설과 관련해 많은 관심이 있었던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러나 그 이전과 이후라고 해서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 지난 5월 22일 처음으로 하반기에 QE를 축소할 수 있다는 발언을 한 이후 직접적인 반응은 5~6월을 지나면서 이미 금융시장에 반영된 상태다. 그 이후에는 여러 가지 불안감을 잠재워주기 위한 발언이 나왔지만 5월 22일 이후 글로벌 투자자들의 뇌리 속에는 더 이상 open ended가 아니라 will be ended라는 말이 이미 각인되어 있다.
유동성 자체가 무차별적으로 확산하는 국면이라기 보다 종목장세에서 흔히 말하는 옥석 가리기가 진행되는 과정이 장기적으로 봤을 때 앞으로 있을 것이다. 결국 중요시되는 것은 국가의 펀더멘탈이다. 기존까지는 유동성이 절대적으로 좌우하는 장세였다면 앞으로의 중장기적인 관점에서는 펀더멘탈 변수의 중요성이 높아질 것으로 판단한다.
중국경기는 이미 2분기에 GDP 성장률이 7.5%로 발표됐다. 지난 분기에 비해 소폭 내려온 것이 사실인데 긍정적인 컨센서스는 맞췄다. 극단적으로 악화되지는 않았다는 안도감을 주고 있다. GDP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실물지표인 산업생산, 투자, 무역과 수출 등 전반적으로 지표가 안 좋게 나왔다. 문제는 우리나라 코스피 기준으로 봤을 때 1900에서 1800포인트대까지 내려오는 과정에 있어 주된 악재 중 하나는 중국의 단기적인 신용경색도 있지만 본질적으로는 경기 하방에 대한 불확실성이다. 2분기 경제지표에 대한 내용은 상당 부분 코스피에도 반영됐다.
중요한 것은 3분기 이후의 경기상황이다. 3분기의 경우 지금보다 나빠질 것이라는 우려를 가지고 있지 않다. 경기에 대한 부담은 오히려 경감될 것이다. 중국의 수출 중 제일 많이 감소한 지역은 유럽이다. 유럽경기가 그만큼 안 좋았기 때문이다. 최근 유럽의 경기심리지수인 PMI, 경기 센티멘트 인덱스 등이 상승 반전을 시도하고 있다. 이럴 경우 유럽의 실질적인 체감경기가 반전하게 되면 제조업 경기의 바닥을 찍고 회복하는 모습이 나타날 것이고 이것이 중국의 대유럽형 수출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무역에 있어 부담이 경감될 것이다.
게다가 리커창 총리도 그랬듯 무분별한 하방압력에 대해서는 적절한 대응 조치가 나올 수 있다. 물론 8%를 회복하는 등 경기부양에 대한 이야기는 지금 상황에서 나오지 않겠지만 추가적인 경기 악화에 대한 방어 움직임은 분명히 있을 것이다. 현재 상황에서 추가적인 경기 악화에 대한 부담은 크지 않다.
미국은 꾸준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QE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고 이것들이 실질적으로 실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글로벌 금융시장 전체에서 받아들여지면서 이런 쇼크를 보였다는 것은 이미 미국의 경기회복세에 대한 확신이 어느 정도 형성되어 있다는 반증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3분기 이후 미국경기는 추세적인 상승, 완만한 회복세를 지속할 것으로 기대한다. 중국도 더 이상 악화되지 않을 것이다. 지금 수준이나 지금보다 소폭 악화되는 정도를 예상한다. 그러므로 두 국가의 영향을 받는 우리나라 경기도 추가적으로 악화될 것이라는 기대나 예상을 하기는 힘든 상황이고 적어도 중립 이상의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
한국과 중국, 미국의 GDP 성장률 전망치와 글로벌 금융시장의 리스크 인덱스를 가지고 국면을 나눠 보았다. 가장 좋은 수익률을 보이는 것은 국면 1번이다. 2009년 중반과 같이 글로벌 금융위기가 형성됐지만 여기서 벗어나면서 정책에 대한 기대가 형성되었다. 한국이나 미국, 중국, 일본 전부 경제성장률이 다음 기수에 훨씬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형성되는 투자하기에 가장 좋은 시점이었다. 이때는 분기에 20% 이상의 상승률이 평균적으로 나타났었다.
아쉽게도 지금은 그런 국면으로 보기 힘들다. 지금은 국면 4에 속한다. 한국이나 미국, 중국의 GDP 성장률이 성장과 위축 기대감의 경계에 있는 상태다. 다만 크리티컬한 이슈가 진정되고 있기 때문에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인식하고 있는 위험수준의 레벨은 조금씩 낮아지고 있다. 평균적으로 분기에 6~7% 정도의 주가 상승률이 나타났던 것으로 결론이 나고 있다. 이것을 통계적으로 보아 신뢰수준의 하단과 상단을 구해보면 적게는 1950포인트에서 많게는 2010포인트의 범위로 상승할 수 있다. 현재 지수 레벨은 추가적인 국면 상승이 가능한 구간으로 판단한다.
실적에 대한 부분은 계속해서 부담이 되고 있다. 사실상 지금 현재도 우리나라 전체에 대한 실적 전망치는 하향 조정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 부담에서부터 자유로울 수는 없다. 하지만 시장 전체로 봤을 때는 여러 대기업에 대한 전망치가 나오고 삼성전자 가이던스 발표가 지나면서 가장 큰 시장 전체에 대한 실적 부담은 상당 부분 반영한 상황이다.
결국 부진한 실적이나 좋은 실적이 발표됐을 때 개별 종목별로 반응의 차이는 있겠지만 그는 단순히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만 가지고 반응이 갈린다기 보다 하반기 이후 업황에 대한 기대감이 전체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상황일 것으로 예상한다.
관심을 가질 만한 섹터는 하반기에 가장 확실한 펀더멘탈 변수인 미국경기의 회복이다. 미국경기가 회복되면서 미국 기업들의 투자가 증가될 것이라는 전망이 신뢰성을 많이 얻고 있다. 우리나라 수출품 중 미국으로 가장 많이 흘러 들어가는 수출품은 첨단 기계부품이다. 그리고 미국에서 투자가 이루어질 때 전체 민간투자 금액 중에서는 3분의 1 정도가 IT 투자에 집중되고 있다. 이 두 가지 조건을 결합해보면 우리나라에서의 IT 부품주의 경우 하반기 이후 업황에 대해서도 상당한 기대감이 남아 있다.
실질적으로 2분기 실적에 대해서도 다른 업종이나 섹터의 실적이 상당히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상대적으로 상당히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여러 모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