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혁명‥'셰일가스' 시대 도래

지수희 기자

입력 2013-07-18 17:18  

<앵커>
이렇게 석유화학업계가 셰일가스를 두려워하는 이유는 뭘까요?

지수희 기자가 셰일가스가 무엇이고, 우리 기업들에게 미칠 영향은 어떤지 짚어봤습니다.


<기자>
셰일가스는 퇴적암층 암석 틈새에 넓게 분포돼 있는 가스입니다.

유전이나 가스전에 농축돼 지표면 방향으로 이동하는 기존의 가스와는 달리 셰일가스는 최대 8천피트 심도 곳곳에 잔류해 있습니다.

그동안 경제적인 이유로 개발이 안됐지만 생산기술 발달로 지금은 생산비가 기존 가스와 비슷한 수준까지 내려와있습니다.

원유(35달러)와 비교하해도 현격히 낮은수준입니다.(생산단가:셰일가스-100만 BTU당 6달러 이하, 원유-35달러)

매장량도 석유와 비슷한 187조2천억㎥로 전세계가 60년간 사용 할 수 있는 양으로 추정되면서 셰일가스는 본격적인 개발이 가능했습니다.

셰일가스의 상품성을 알아본 미국은 가장 발빠르게 움직였습니다.

혁신적인 채굴기술로 경제성을 확보한 미국은 2015년부터 셰일가스 본격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북미지역 셰일가스 개발단가 2007년 1천㎥당 73달러 -> 2010년 30달러 이하 :미국에너지부)

지난 5월에는 EU정상회의에서 셰일가스 개발이 논의되는 등 전세계가 셰일가스에 주목하면서 우리나라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습니다.

특히 석유화학업종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입니다.

값싼 천연가스 에너지가 석유에너지를 대체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안혜영 하나금융연구소 선임연구원
"셰일가스가 원유시장을 대체하면 유가 하락 유도, 석유제품 판매단가 정제마진 축소로 결국 국내 정유업체 수익성이 하락할 것"

특히 나프타사업부문의 마진축소는 장기적으로 정제설비를 폐쇄해야하는 상황까지 이를 수 있습니다.

국내 정유업체 생산 비중의 20%를 차지하는 나프타의 경우 셰일가스에서 얻는 에탄으로 대체 될 수 있는데, 에탄의 제조비용이 나프타의 30%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코앞으로 다가온 셰일가스 시대.

해외 프로젝트 참여와 원천기술 보유기업과의 전략적인 제휴 외에도 정부와 업계의 좀 더 구체적인 대책이 절실해 보입니다.

한국경제TV 지수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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