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장 잃은 한화투자증권··경영공백 우려

김민수 기자

입력 2013-07-18 16:59  

<앵커>
임일수 한화투자증권 사장이 갑작스럽게 사의를 표명한 지 한 달이 다되가지만, 아직까지 차기 사장 선임은 오리무중입니다.

임 사장이 물러나게 된 내부사정에 대한 의문과 함께, 경영공백에 대한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민수 기자입니다.


<기자>
임일수 한화투자증권 사장이 사의를 표명한 것은 지난달 26일.

임 사장은 임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다수의 임직원을 내보낸 데다 실적마저 악화돼 송구스럽다"며 "책임을 진다는 의미에서 사임한다"고 밝혔습니다.

푸르덴셜투자증권과 통합 이후 시너지는 커녕 적자에 허덕이고 있는 데다, 최근 내부출신 임원들의 세대교체에 따른 마음의 짐으로 사임을 한 것을 이유로 꼽고 있습니다.

구조조정이 일단락된 만큼 임 사장의 역할이 끝났다는 분석도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그룹 차원에서 새 판을 짜기 위해 새로운 인물이 필요했고, 이를 알게 된 임 사장이 스스로 물러났다는 것입니다.

부진한 실적과 뒤숭숭한 내부 분위기 속에 임일수 사장이 물러났지만, 후임 사장 인선은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습니다.

또 다른 구조조정 전문가인 주진형 전 우리투자증권 전무가 내정됐다는 설이 나돌기도 했지만, 한 달이 다 되가도록 오리무중입니다.

한편에서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수감으로 신속한 의사 결정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경영공백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차기 사장은 내부 갈등을 추수르고 어려운 경영환경까지 돌파해야 하는 무거운 짐을 지게 됐습니다.

한국경제TV 김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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