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반토막‥금융지주 자구책 '골몰'

김정필 부장

입력 2013-07-19 17:51  

<앵커>
하나금융지주가 올 상반기 부진한 실적을 면치 못했습니다. 여타 금융지주도 상황이 마찬가지인 상황에서 임원들의 연봉 반납과 몸집줄이기 등 수익악화에 따른 자구책에 골몰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정필 기자입니다.

<기자>
하나금융지주가 내놓은 반기 성적표는 예상대로 부진했습니다.

STX쌍용건설 관련 추가 충당금이 급증한데다 대내외 여건 악화로 순익이 시장의 예상치 마저 밑돌았습니다.

예견된 실적악화 때문인지 실적발표 전 임원들은 급여 반납 의사를 이사회에 전달했습니다.

김정태 회장은 올해 급여의 30%를, 최흥식 지주 사장과 김종준 하나은행장, 윤용로 외환은행장이 각각 20%씩을 반납키로 한 것입니다.

향후 동의 과정 등을 거쳐 관계사 임원들의 급여도 반납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여타 금융지주들도 급여 반납과 삭감, 조직 슬림화가 이어지는 양상입니다.

번개 인사를 단행한 KB금융은 부사장 자리를 절반으로 줄였고 보상위원회를 통해 회장과 임원들의 급여 조정을 논의중입니다.

<신한금융, 급여 삭감 8월 이사회 논의>
30억에 육박하는 임원 연봉으로 구설에 올랐던 신한금융지주는 임원들이 급여를 반납하기보다 아예 줄이는 방안을 8월 이사회에서 논의할 예정입니다.

<인터뷰> 신한금융지주 고위 관계자
“조금 줄인다던지 국민정서에 맞게 할 것..반납이라고 하면 나중에 반납액이 원상복구 될 수 있으니 국민정서에 부합하도록 급여 줄이는 것 거의 검토를 끝냈다“

여타 금융지주에 비해 연봉이 낮은 편인 우리금융지주는 최근 임원들의 판관비 등을 줄이는 한편 조직을 슬림화했고 이어 연봉 조정도 고려 대상입니다.

<인터뷰> 우리금융지주 고위 관계자
“상황이 여타 금융지주와 좀 틀리지 않나 싶다. 물론 급여를 줄이고 하는 것도 방법이지만 조직 슬림화하고 여러가지 이벤트성 비용을 줄인다든지 판관비 줄이려고 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수익 악화 속에 최근 언급되는 수수료 인상과 관련해 여론이 악화되자 실질적인 효과보다는 상징적 의미가 큰 연봉 반납 카드를 들고 나왔다는 곱지 않은 시선도 있습니다.

감독기구가 암묵적으로 수수료 인상을 용인하는 상황에서 금융지주들이 이에 화답하는 차원이라는 것입니다.

반토막 실적이 매분기마다 이어지는 상황에서 소비자에 고스란히 전가되는 수수료 인상을 놓고 연봉 반납이 진정성 있는 자구책으로만 들리지 않는 또 다른 이유가 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정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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