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선 조문, 하염없이 눈물‥송지나 작가 "내막 제가 압니다"

입력 2013-07-24 11:15  




고 김종학PD의 유작 `신의` 주인공 김희선이 24일 새벽 고인의 빈소를 찾아 밤샘 조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희선은 23일 오후 MC를 맡고 있는 SBS `화신` 녹화를 끝마친 뒤 자정께 서울 아산병원에 마련된 고 김종학PD의 빈소를 찾아 유족을 위로하며 밤을 새운 것으로 전해졌다.


김희선은 고 김종학PD가 3년 여 전부터 `신의` 러브콜을 해서 오랜 기다림 끝에 작품을 함께 했기 때문. 김희선은 당초 김종학PD가 구상했던 `신의` 출연진 중 유일하게 드라마에 출연한 주연배우이기도 하다.


김희선은 빈소에서 중국에서 급하게 달려온 이민호과 류덕환, 박세영 등 다른 `신의` 출연진과 덩그러니 앉아 눈물을 흘렸다. 김희선은 이날 빈소에서 `신의` 관계자들에게 "무슨 말을 더 할 수 있겠냐"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린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의 안타까운 죽음이 `신의` 출연료 미지급 사태와 연결돼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24일 고인과 작품을 함께 해온 송지나 작가는 공식 사이트 `드라마다`에 빈소에 다녀온 심경을 올리며 "오래된 작품의 다른 연기자 분들이 옛날 이야기를 하고 또 하는 가운데 힘없이 앉아있던 `신의`의 연기자분들 때문에 마음이 아팠습니다"고 적었다.


송지나 작가는 "희선씨 때문에 마음이 많이 쓰입니다. 3년을 한결같이 기다려 합류했던 `신의`. 힘든 촬영장에서 감독님을 유일하게 웃게 해주었다는 은수. 이름 없는 스태프나 신인 연기자들이 자신들만으로는 힘이 부족하다고. 이름 있는 누나가 우리 힘 좀 되어주세요. 그래서 고소장에 이름을 얹어주었던 내막을 제가 압니다. 감독님을 상대로가 아닌 제작사를 상대로. 그런데 그 이유로 울고 또 울어요. 그러지 말아요"고 밝혔다.


실제 김희선은 `신의` 출연료 미지급 사태와 관련해 스태프와 조연들이 민사소송을 진행하면서 주인공이 이름을 넣어줘야 한다는 부탁을 받고 고민 끝에 김종학PD가 아닌 제작사를 상대로 한다는 조건으로 함께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희선은 출연료 미지급 사태와 관련해 고 김종학PD와 관련된 형사소송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한편 경찰에 따르면 고 김종학PD는 23일 오전 분상의 한 고시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고인이 발견될 당시 유서로 보이는 문서와 번개탄이 있던 것으로 미뤄 자살로 추정하고 있다. 고인은 드라마 `신의` 출연료 미지급 사태와 관련해 배임,횡령, 사기 혐의 등으로 피소돼 사전구속영장이 발부된 상태였다.


발인은 25일 오전8시. 장지는 경기도 성남 영생원 메모리얼 파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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