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금 끌고, 외국인 밀까?

김민수 기자

입력 2013-07-24 16:11   수정 2013-07-24 16:12

<앵커>
최근 들어 연기금이 국내 증시의 구원투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우리 시장을 떠났던 외국인들이 돌아올 조짐을 보이고 있어, 하반기 주식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민수 기자입니다.

<기자>
연기금은 7월 들어 딱 사흘만 빼고 계속해서 주식을 사들였습니다.
리스크 관리와 단기 차익에 급급한 투신과 은행이 5천억원이 넘는 매물을 쏟아냈지만, 이를 받아내며 8천500억원을 순매수했습니다.
개인도 7천억원이 넘게 팔았지만, 연기금의 힘은 지수를 어느새 1900선까지 끌어올렸습니다.

`셀 코리아`를 멈춘 외국인들의 움직임도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 10조원을 순매도한 외국인들의 매도세는 7월 들어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아직 본격적인 매수에 나섰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이제 팔만큼 팔았고 국내 증시로 돌아올 여건도 무르익었다는 것이 증권가의 시각입니다.

구원투수로 등판한 연기금과 돌아온 외국인에 대한 기대감은 박스권 상단을 통과한 우리 주식시장에 한줄기 빛이 되고 있습니다.
특히 하반기 경제 성장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잇따르면서, 장기투자가 가능한 연기금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국민연금의 경우, 올해 말까지 국내 주식에 9조원을 투자할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여기에 연기금의 주식 보유 규제가 9월 중으로 완화될 예정이어서, 추가 매수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불과 얼마전까지만 해도 바닥찾기에 여념이 없었던 국내 증시가 연기금이 끌고 외국인이 밀면서 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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