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분기만에 0%대 성장 ‘탈출’

이근형 기자

입력 2013-07-25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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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분기 우리 경제가 1.1% 성장하며 9분기만에 0%대 성장을 벗어났습니다.
한국은행은 하반기에 정부의 경기부양 효과가 본격화되면서 1%대 성장을 계속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근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은행이 집계한 2분기 우리나라 GDP 성장률은 1.1%로 지난 2011년 1분기 이후 2년3개월만에 가장 높습니다.

무엇보다 스마트폰과 반도체 등 IT산업 수출이 경제성장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영택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부장
“지금 성장을 주도한 것은 IT업종, 다시말해 반도체와 스마트폰이 우리경기를 주도하고 있다. 이들 IT제품을 생산하는 업체는 아시다시피 소수의 수출 대기업이다보니까, 국민들이 느끼는 체감경기와 실제 소득지표로 나타나는 성장률과는 괴리감이 있을 걸로 판단하고 있다."

가구나 건물, 설비와 같은 내구재와 서비스를 중심으로 민간소비가 개선되고, 2분기들어 정부의 추경예산 등 경기부양 효과가 나타나면서 건설투자도 3.3% 증가했습니다.

상반기동안 우리경제는 총 1.9% 성장했는데, 이중 정부의 기여도가 0.3%포인트를 차지합니다. 한국은행은 하반기부터 정부의 경기부양 효과가 본격화되면서 기여도가 상반기의 두 배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또 선박과 조선업 경기가 회복되고 상반기 부진했던 설비투자가 개선되면서 하반기에도 매분기 1%가 넘는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인터뷰> 정영택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부장
“상반기 성장세보다는 하반기가 더 낮아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 여러 어려운 여건하에서도 수출 잘되고 흑자가 사상 최대 모습을 전망하고. 그런걸 감안했을 때 우리경제는 예상보다 강하게 움직인다 판단하고 있다.”

우리 경제가 9분기만에 0%대 성장을 탈출하면서 하반기 경기회복을 장담하는 정부의 예상이 맞아떨어질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이근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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