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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염성 강한 피부질환 `옴` 다시 확산(사진 = 기사내용과 무관)
과거 유행하던 피부질환인 `옴`이 노인층에게 다시 확산되고 있다.
이달 초 충북 진천군의 한 노인요양시설에 입소해 있는 노인 2명과 요양보호사 2명이 전염성이 강한 피부병인 옴에 걸렸다. 이에 앞서 지난해 12월에는 경북의 한 요양병원에서 66세 할머니가 옴에 걸렸고 간병인 등 병원 종사자 3명이 의심 증세를 앓았다. 옴이 흔한 병이 아니어서 그런지 두 곳 다 대응이 늦어 감염자가 늘어났다.
옴은 위생 상태가 좋지 않은 곳에서 자주 발생하는 대표적인 후진국형 질병이다. 1970, 80년대까지만 해도 운이 좋지 않을 걸 두고 `재수가 옴 붙었다`라고 표현했을 정도로 쉽게 볼 수 있는 질병이었다. 하지만 위생이 개선되면서 현대인과의 삶에서 멀어졌었다.
이렇듯 사라진 줄 알았던 후진국형 질병들이 최근 다시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다.최근 다시 확산되는 이유는 과거보다 위생 수준은 좋아졌지만 단체생활의 증가 등으로 감염 환경이 마련됐기 때문이다.
28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최근 5년간(2007~2011년)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옴 환자가 2007년 3만6천688명에서 2011년 5만2천560명으로 43.3%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80세 이상이 인구 10만 명당 447명으로 가장 많았고, 70대가 149명, 50대가 115명으로 노년 환자의 비중이 컸다. 80세 이상의 노인에서 증가 추세가 가장 두드러져, 2007년부터 2011년까지 인구 10만명당 80세 이상 환자의 증가율은 연평균 31.6%인 것으로 조사됐다. 70대는 매년 20.2%, 60대는 19.6%씩 증가했다.
`옴`은 옴 진드기가 피부에 기생하면서 생기는 피부질환으로 밤에 옴 진드디가 피부 각질층에 굴을 만들면서 심한 가려움이 발생하는 것이다. 옴에 걸렸다면 머리와 얼굴, 목을 제외한 몸 전체에 2~3일 동안 약을 발라야 하며 유아는 머리와 얼굴을 포함해 약을 바르는 것이 좋다. 이 기간에는 침구류와 내의 등은 같은 것을 사용하고 세탁 후 3일간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건보공단은 오는 8월 14일까지 옴에 취약한 노인요양시설을 대상으로 `옴 발생 현황 전수 실태조사`를 벌이고 시군구에 시설 소독과 방역 등을 요청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