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그네틱 카드 (사진= 한경 DB)
내달부터 마그네틱 신용카드(MS)를 이용한 은행 현금인출기(ATM) 사용이 힘들어질 전망이다.
금융 감독원은 오는 8월 1일부터 내년 1월 말까지 은행이 운영 중인 전체 ATM 7만여 대 중 80%에 대해 MS카드로 현금 인출을 금지하기로 했다.
이러한 정책은 위변조 방지를 위한 감독당국의 MS카드 제한 정책의 일환으로, MS카드 복제 또는 가맹점 결제단말기 해킹을 예방하는 기능을 할 것으로 보인다.
MS카드는 신용카드 속 검은색 띠의 자성체에 계좌번호, 가입자 번호, 암호 등 고객 정보가 기록된 카드다. 반면 IC카드는 마이크로프로세서와 메모리가 내장된 카드로 칩에 정보 저장과 처리를 할 수 있어 위변조 가능성이 적다.
이에 감독당국은 올해 2월부터 MS카드 사용 제한을 권유하고 IC카드로 교체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내달부터는 본격적으로 ATM의 80%에서 MS카드의 현금 인출을 제한할 것이며, 내년 2월부터는 모든 자동화기기에서 현금을 꺼내 쓸 수 없도록 할 방침이다.
만약 MS카드로 ATM서 현금을 찾으려면 `IC/MS카드 겸용 사용 가능기기` 스티커가 부착된 기기를 찾으러 다녀야 한다. ATM 5대가 설치된 지점에서는 1대만 MS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 등 전체적으로 MS카드가 가능한 ATM을 찾아보기가 갈수록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MS카드를 이용한 카드 대출과 음식점 등 가맹점 결제도 내년 1월부터 원칙적으로 금지된다. 대형마트나 백화점 등 일상생활에서 결제는 기존 MS 단말기를 MS 겸용 IC 단말기로 바꿔 내년부터 MS카드로 물품이나 용액 구매를 제한할 방침이다.
감독당국 관계자는 "MS카드로 현금 인출은 8월부터 힘들어지며 현금서비스 등 카드 대출은 내년 1월부터 금지된다"며 "가맹점 결제는 영세사업자들이나 외국인 관광객을 고려해 내년 1월부터 원칙적으로 금지하되 당분간 겸용을 허용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