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2분기 실적 '희비'

임동진 기자

입력 2013-07-30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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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통사들의 실적발표가 이어지면서 희비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LTE-A, 주파수 경매라는 굵직한 이슈들이 이어지면서 이통사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임동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SK텔레콤이 2분기 영업이익 5천534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0%이상 올랐습니다.
SK 하이닉스 등 투자회사 실적 개선과 보조금 지급 축소에 따른 마케팅 비용 감소가 실적 개선의 원동력이 됐습니다.
SK 텔레콤 가입자 중 LTE 이용자가 전체의 40%를 넘어섰고 LTE-A 이용자 역시 한 달만에 30만명을 돌파하는 등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한 발 앞서 실적을 발표한 LG 유플러스는 지난 해 같은 기간 15억원 적자에서 벗어나 1500억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거뒀습니다.
무선서비스 가입자와 가입자당 평균 수익이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반면 다음 주 실적발표를 앞두고 있는 KT의 표정은 어둡습니다.
시장에서는 KT가 무선가입자 감소 등으로 실적 부진을 면치 못할 것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안재민 키움증권 연구원
"무선관련해서 매출이 부진하고 마케팅 비용도 예상보다 줄이지 못해서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비해서는 부진할 것으로 예상한다"

게다가 오늘부터 일주일 간 이어질 단독 영업정지는 KT의 어깨를 더욱 무겁게 만듭니다.
KT는 올해 초 영업정지 기간 동안 약 29만명의 가입자를 내줬습니다.
이번에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LTE-A 서비스를 먼저 시작하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어 KT 가입자 이탈이 가속화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본격적인 승자 가리기는 다음 달 중순 진행될 주파수 경매에 달려있습니다.
입찰금액이 2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경매 전쟁으로 하반기 이통사의 실적 개선은 기대하기 어렵지만 이번 결과에 따라 장기적인 경쟁구도가 결정될 전망입니다.
한국경제 TV 임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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