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공기업 '개점 휴업'

입력 2013-07-30 17:36   수정 2013-07-30 17:39

<앵커> 앞서 보신 것처럼 공기업 CEO들의 인선이 늦어지면서 정부의 정책 집행도 늦어지고 있습니다.
국토부 공기업들의 경우 행복주택과 철도 경쟁체제 도입 등 새정부의 현안 과제들은 손도 대지 못하고 있습니다.
엄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새 정부 들어 국토부 산하 기관 가운데 새롭게 CEO를 선임한 곳은 인천공항공사와 LH, JDC 등 단 3곳.
LH의 경우, 이재영 사장이 취임한 지 두 달 가까이 됐지만, 행복주택 사업은 잰걸음입니다.
후임 기관장 인선이 늦춰진 곳은 사정이 더 안좋습니다.
지난달 청와대의 공공기관장 인선 보류 조치에 따라 코레일은 당초 예정보다 한 달 이상 늦게 사장 공모에 착수했습니다.
이에 따라 철도부지를 이용한 새정부 역점사업인 행복주택과 철도 경쟁체제 도입, 용산 국제업무지구개발 수습 등 막중한 현안들도 경영 공백과 함께 표류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MB맨이었던 장석효 사장이 사표를 제출하면서 공석이 된 도로공사도 후임사장 선임이 늦어지고 있습니다.
이명박 정부때 4대강 사업을 진두지휘했던 수자원공사도 김건호 사장이 물러나면서 태국 물관리 프로젝트와 4대강 관리·보수 등의 새 정부의 정책을 수행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성시철 한국공항공사 사장은 다음달 13일, 김영호 대한지적공사 사장은 오는 9월 중순 임기가 만료됩니다.
하지만, 이들 CEO가 물러난 후 새로운 수장이 오기까지 사실상 새 정부의 정책 수행은 어려울 수 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공기업 관계자
"아무래도 현상 유지만 하다가 새로 사장이 오면 그 분 방침에 따라서 움직이게 되죠."
행복주택과 철도 경쟁체제, 해외 수주 추진 등 굵직한 사업들을 짊어지고 있는 국토부 산하기관.
새 정부가 출범한 지 반년이 지나가고 있지만, 아직도 개점휴업 상태입니다.
한국경제TV 엄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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