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해 흑자달성이 목표인 한전이 원전가동 중단에 따른 전력 추가비용으로 몸살을 앓았는데요.
다행히 한수원이 손실분 전부를 부담하기로 했지만, 과정을 보면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습니다.
권영훈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5월 신고리 1·2호기와 신월성 1호기 등 원전 3기가 멈췄습니다.
한수원과 한전기술이 원전 부품 납품 비리를 저지른 게 직접적인 원인입니다.
한전은 값싼 원자력 대신 가스 등 다른 전력을 구입해 추가 비용이 발생했습니다.
그런데 전력거래소 비용평가위원회는 30일 한전의 손실분 9,600억원을 한수원이 모두 부담하도록 했습니다.
이렇게 된 데에는 정부의 역할이 컸습니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6월 초 한 방송에 출연해 "원인을 제공한 한수원이 책임져야할 비용"이라고 말했습니다.
윤 장관 발언 직후 한전의 전력구입비용을 매기는 정산조정계수의 기준을 바꿔 새로운 전력시장운영규칙이 이번 달부터 적용됐습니다.
<인터뷰> 전력거래소 관계자
"원자력 처럼 비정상적인 정지로 발생하는 추가비용에 대해선 정산조정계수를 통해 반영한다는 내용이 개정됐다"
비용평가위원회는 한전과 발전자회사, 정부, 외부 인사 등 9명으로 이뤄져 있지만 정작 안건 주체인 한수원은 배제됐습니다.
한수원은 그러나 한전의 100% 자회사인 만큼 불만을 속으로 삭히며 대놓고 반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한국수력원자력 관계자
"전력거래시스템이 도입됐는데 고장, 정지로 발전을 안한다고 해서 비용을 전가시킨다는 것은 경쟁체제아래 위배가 되는 것 아닌가"
한수원은 전임 사장이 원전비리로 물러난 상황에서 창립이래 처음으로 올해 적자가 불가피해 보입니다.
지난 17일 한전 조환익 사장은 경총포럼 직후 인터뷰에서 "올해 흑자경영을 포기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조환익 / 한국전력 사장
"(기자: 연초까지만 해도 흑자실현한다고 했는데 가능한가?) 아직도 흑자를 포기하진 않았다"
결과적으로 한수원이 한전 손실을 메우기로 한 만큼 흑자경영이 가능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또, 윤상직 장관의 `여름철 전기요금 인상은 없다`는 발언 역시 충분히 이해가 가는 대목입니다.
한국경제TV 권영훈입니다.
올해 흑자달성이 목표인 한전이 원전가동 중단에 따른 전력 추가비용으로 몸살을 앓았는데요.
다행히 한수원이 손실분 전부를 부담하기로 했지만, 과정을 보면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습니다.
권영훈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5월 신고리 1·2호기와 신월성 1호기 등 원전 3기가 멈췄습니다.
한수원과 한전기술이 원전 부품 납품 비리를 저지른 게 직접적인 원인입니다.
한전은 값싼 원자력 대신 가스 등 다른 전력을 구입해 추가 비용이 발생했습니다.
그런데 전력거래소 비용평가위원회는 30일 한전의 손실분 9,600억원을 한수원이 모두 부담하도록 했습니다.
이렇게 된 데에는 정부의 역할이 컸습니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6월 초 한 방송에 출연해 "원인을 제공한 한수원이 책임져야할 비용"이라고 말했습니다.
윤 장관 발언 직후 한전의 전력구입비용을 매기는 정산조정계수의 기준을 바꿔 새로운 전력시장운영규칙이 이번 달부터 적용됐습니다.
<인터뷰> 전력거래소 관계자
"원자력 처럼 비정상적인 정지로 발생하는 추가비용에 대해선 정산조정계수를 통해 반영한다는 내용이 개정됐다"
비용평가위원회는 한전과 발전자회사, 정부, 외부 인사 등 9명으로 이뤄져 있지만 정작 안건 주체인 한수원은 배제됐습니다.
한수원은 그러나 한전의 100% 자회사인 만큼 불만을 속으로 삭히며 대놓고 반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한국수력원자력 관계자
"전력거래시스템이 도입됐는데 고장, 정지로 발전을 안한다고 해서 비용을 전가시킨다는 것은 경쟁체제아래 위배가 되는 것 아닌가"
한수원은 전임 사장이 원전비리로 물러난 상황에서 창립이래 처음으로 올해 적자가 불가피해 보입니다.
지난 17일 한전 조환익 사장은 경총포럼 직후 인터뷰에서 "올해 흑자경영을 포기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조환익 / 한국전력 사장
"(기자: 연초까지만 해도 흑자실현한다고 했는데 가능한가?) 아직도 흑자를 포기하진 않았다"
결과적으로 한수원이 한전 손실을 메우기로 한 만큼 흑자경영이 가능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또, 윤상직 장관의 `여름철 전기요금 인상은 없다`는 발언 역시 충분히 이해가 가는 대목입니다.
한국경제TV 권영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