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국정조사 회오리에 빠진 '정치권'

한창율 기자

입력 2013-07-31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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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가 국정원 국정조사 회오리 속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이 장외로 나가 투쟁하겠다고 선언하자, 새누리당은 민주당이 정상화되지 못한게 문제라고 비난했다.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31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국정원 국조를 정상적으로 가동하기 위해 참을 만큼 참았다"며 "이 시간부로 비상체제에 돌입해 민주주의 회복과 국정원 개혁을 위해 국민운동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정치공작 진상 규명 및 국정원 개혁운동본부`를 `민주주의 회복과 국정원 개혁 국민운동본부`로 확대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또 대표가 직접 본부장을 맡고, 1일 서울광장에서 현장 의원총회를 개최한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의 장외투쟁 선언에 새누리당은 즉각 반발했다.

새누리당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장외투쟁의 진짜 의도는 국정원 국정조사를 의도적으로 파행시키는 데 있다"면서 "국정조사를 민주당 스스로 포기하는 국정조사 자폭행위"라고 힐난했다.

이어 윤 원내수석부대표는 "민주당이 정상화돼야 국정조사도 정상화될 수 있다"면서 "만약 민주당이 정상화하지 못하면 한 지붕 두 가족이 아니라 두 지붕 두 가족이 되는 야당발 정계개편의 신호탄이 될까 안타깝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장외투쟁 선언과 새누리당의 민주당 정상화 발언 등 여야의 막무가내식 설전에 정국은 급랭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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