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PMI 조작설‥경기회복 시점은?"

입력 2013-08-05 14:56   수정 2013-08-05 15:00

마켓포커스 2부- 이슈진단

미중산업경제연구소 조용찬> 정부가 발표하는 제조업 PMI는 전국 대형 제조업체 3,000개를 대상으로 하지만 HSBC는 중소, 수출기업을 중심으로 해서 420개의 표본집단을 조사한다. 그러다 보니까 경기가 다를 수 밖에 없는데 이전에도 두 지표는 정반대로 움직여 왔다.

때문에 조작설 이야기도 나오고 있지만 근거는 미약한데 현재 조작설을 제기하는 측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보통 2월, 7월에 발표되는 정부 PMI는 개별적인 영향을 받지만 이번에는 상당히 낮게 나왔다는 것이다. 3월, 9월에는 증가하는 특징이 올해는 나타나지 않았다.

특히 정부의 PMI를 계절조정해서 보면 생산과 수출의 상관관계는 상당히 높은데 아직 상승과 수출이 크게 위축된 상황에서 정부 PMI만 호전됐다는 것이 생명력이 약하다는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중국의 PMI지표나 GDP 제조업과 관련된 통계는 정확도가 떨어진다. 한, 두 달 지표만 보고 판단하지 말고 전체 제조업 PMI와 상관관계가 높은 생산, 수출과 같은 지표를 참고해서 투자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

중국은 곧 바닥권을 통과할 것이다. 계절조정은 PMI를 갖고 보면 산업 생산보다 2개월 먼저 하는데 산업 생산이 4분기에 바닥을 치고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인프라 투자, 스마트시티 건설, 에너지절약형 가전제품 보조금 지급 때문에 산업 생산은 4분기부터 서서히 상승할 것이고 우리나라의 대중국 수출은 중국의 수출보다 한 달 보름 정도 먼저 선행하는데 중국의 주요 수출국가인 선진국들의 경기가 최악의 시기를 벗어나고 있기 때문에 중국의 수출도 7월부터는 서서히 바닥을 치고 증가할 확률이 높다.

이 같이 보는 근거는 중국의 주요 수출 국가인 선진국들의 제조업 PMI를 비중 별로 합성해서 우리나라 수출과 상관관계를 봐도 바닥을 친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중국의 산업 생산이나 수출경기는 3분기부터 바닥권을 탈피해서 4분기부터 회복될 것이다.

내년 경기는 완만한 경기 회복세가 찾아올 것으로 보인다. 특히 소비와 수출이 중국경기를 이끌어갈 것이다. 지금 현재 중국 정부는 소득 재분배 정책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에 내년부터는 이런 효과가 나타날 것이고 수출은 내년 유럽 경제가 최악의 국면에서 벗어나기 때문에 점차 회복될 것이다.

그동안 중국 경기를 이끌어왔던 투자는 부동산, 제조업 부분에서는 여전히 성장세가 둔화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투자주도의 성장은 한계에 봉착할 것이다. 내수서비스, 에너지절약, 환경산업과 관련된 중국의 성장방식 전환 여기에 주식시장의 외국인 한도 확대, 규제 완화 정책으로 내년부터는 중국 경제 회복을 눈으로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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