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범죄 악용 대포통장 70%가 농협

홍헌표 기자

입력 2013-08-0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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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싱사기에 이용되는 대포통장계좌 중 68%가 농협회원조합과 농협은행에서 개설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금융감독원은 금융범죄에 이용되는 대포통장 발급실태를 분석한 결과 대포통장 유통규모는 연간 약 4만건 이상이라고 밝혔습니다.

금융회사별 대포통장 개설현황을 보면 전체 3만6천417건 중 농협조합이 1만6천196건으로 44.5%의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이어서 많이 개설된 회사는 농협은행이 8천544건(23.5%), KB국민은행이 4천79건(11.2%), 외환은행 1천371건(3.8%) 순이었습니다.

계좌 개설 후 사기이용에 걸리는 시간은 5일 이내가 전체 대포통장 중 50.9%(1만8천55건)로 사기범이 대포통장을 확보한 후 신속하게 피싱사기에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대포통장은 개인명의통장이 전체의 97.8%(3만3천360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양현근 금융감독원 서민금융지원국장은 "각 금융회사별로 대포통장 축소를 위한 내부통제 강화를 지도하고, 다음 달까지 대포통장 근절대책 이행상황을 점검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금감원은 이번 3분기부터 대포통장 발급 및 유통 등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고 위조 신분증을 통한 예금계좌 개설을 막기위해 `신분증 진위확인 통합서비스`를 활용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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