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포커스] 이병헌 이민정 결혼, 쑥스러워 풋풋한 예비부부

입력 2013-08-10 16:15  

“잘 살겠습니다.”



10일 오후 2시 50분 서울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배우 이병헌(43) 이민정(31)의 결혼식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이병헌은 예비신부 이민정을 에스코트하며 다정한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말끔하게 턱시도를 차려 입은 이병헌은 순백의 웨딩드레스를 입은 이민정을 배려하는 모습으로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이병헌과 이민정은 카메라 플래시 세례에 무척 쑥스러워 했다. 이들은 시상식장에서 숱하게 이런 모습을 연출해왔을 이들은 부부로서 선 자리에서 다소 상기된 모습이었다. 먼저 이병헌은 “꼼꼼하게 하나하나 신경을 써서 준비했어야 되는데 바쁘고 꼼꼼하지도 못해 허둥대면서 준비를 했다. 행복을 궁극적인 목표로 삼아서 열심히 살아가겠다. 소소한 행복들이 우리의 앞날에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단언컨대, 앞으로도 좋은 배우가 될 수 있도록 치열하게 꿈틀거리고 싸우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민정 역시 “아침부터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가 와서 깜짝 놀랐다. 비가 오면 잘 산다고 했는데 천둥번개까지 쳤으니 더 잘살도록 노력하겠다. 이렇게 떨리고 설레는 날, 같이 있게 돼 영광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이병헌은 “아내가 될 이민정 씨에게 그런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우리가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진 사람으로 살다보니 큰 관심이 때로는 힘들 때도 있다. 이민정 씨와 나는 아주 소소한 것에 행복함을 느끼며 살자고 약속했다. 큰 것에 익숙해지고 소소한 것에 무뎌진 삶을 살았을 수도 있는 우리가 앞으로 작은 것에 관심을 가지면 앞으로 잔잔하게나마 행복하게 살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소신있는 발언을 해 눈길을 끌었다.

이병헌과 이민정은 포토타임 내내 어쩔 줄 몰라했다. 다정한 모습은 보여달라는 말에 이병헌은 이민정의 이마에 키스를, 이민정은 이병헌에게 볼키스를 했다. 이병헌은 손하트를 해달라는 말에 “제 마음 속에 있습니다”라며 부끄러워 했고 “만세 삼창 한 번 해 주세요”라는 말에도 똑같이 대답했다. 이민정과 이민정은 부부의 연을 시작하는 이날, 그 누구보다 풋풋하고 행복해보였다.

한편 이병헌과 이민정은 지난해 8월 19일 열애 사실을 인정, 연예계 대표 공식 커플로 자리매김했다. 당시 이병헌은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장문의 글을 남겼고 이민정 역시 이병헌과 열애 중임을 인정했다. 이후 이병헌과 이민정은 올해 6월 결혼을 공식화하며 배우 부부 대열에 합류했다.

이병헌 이민정의 결혼식은 이날 오후 6시 비공개로 진행되며 신영균이 주례를 맡는다. 1부 사회는 이범수가, 2부 사회는 신동엽이 진행하며 축가는 박정현, 김범수 박선주, 다이나믹 듀오가 부른다. 이날 결혼식에는 900여 명의 하객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았으며 이날 이병헌과 이민정을 보기 위해 많은 팬들이 모여 호텔 외부는 장사진을 이루기도 했다. 이병헌과 이민정은 12일 몰디브로 신혼여행을 떠날 예정이다.(사진=MSteam Entertainment)



다음은 이병헌 이민정 결혼식 기자회견 일문일답이다.

▲ 결혼식을 앞둔 소감은?
“조금 전 까지도 실감이 나질 않았다. 결혼을 하는 건지 믿기지가 않는다.”(이병헌) “제작발표회를 하는 것 같은 기분이다. 신혼여행을 다녀오고 이사를 해서 같이 살았을 때 비로소 결혼을 실감할 것 같다.”(이민정)


▲ 2세 계획은?
“2세 계획을 아직 세우지 않았다. 하나 둘 셋이 됐건 감사히 키우겠다.”(이병헌)

▲ 이민정 씨가 캐서린 제타존스 보다 예쁘다고 했는데 어떤 면이 그렇게 좋은지?
“물론, 주관적인 걸 수도 있다. 캐서린 제타존스보다 예쁘다. 그래서 이민정 씨를 선택한거다. 내 눈에는 그렇게 보인다. 신부가 객관적이라고 옆에서 말한다.”(이병헌) “보이는 라디오에서 말한 걸로 알고 있는데 분들을 의식한 게 아닌가 싶다.”(이민정)

▲ 수입관리는 어떻게 하기로 했나?
“거짓말 같을지도 모르겠지만 아직 그런 부분을 논의하지 않았다. 각자 관리를 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 내가 관리는 좀 약한 편이다. 아마 많은 부분, 이민정 씨에게 조언을 구하고 의지를 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이병헌)



▲ 두 분이 같은 작품에 출연할 확률은?
“그런 건 생각을 해 본 적이 없다. 상상이 되지 않는다.”(이병헌) “이병헌 씨가 사생활과 일을 구분하는 스타일이다. 지금까지 차기작을 선택할 때 부모님, 친구들, 회사와 상의를 했다면 앞으로는 남편을 우선순위로 둘 것 같다.”(이민정)

▲ 웨딩드레스를 같이 고르러 다녔는지?
“웨딩드레스는 보여주지 않고 결혼식 당일 공개하는 거라고 하더라. 그래야 신랑의 눈이 하트가 된다고 말이다. 그게 정석이라고 해서 그런가보다 했다. 그런데 이민정 씨가 웨딩드레스를 입으로 갈 때 마다 셀카를 보여주는 게 아닌가. 그래서 다 봤다. 별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 ‘예쁘다’라고만 했다.”(이병헌)

▲ 반지가 정말 예쁘다, 프러포즈 이야기가 궁금한데?
“어떻게 알고 프러포즈에 대한 기사가 났더라. 영화관에서 영상으로 프러포즈를 했다. 이병헌 씨가 배우와 연출을 도맡으셨다. 사실, 어느 정도는 눈치를 챘다. 갑자기 영화를 보다가 거의 끝날 무렵에 화장실을 간다고 하는게 아닌가. 내가 눈치가 좀 빠르다. 그래도 정말 감동을 많이 받았다. 눈이 퉁퉁 부을 정도로 울었다.”(이민정)

▲ 신접살림은 어디에 차리게 되나?
“우리 집이 서울에서 40~50분 정도 거리에 위치해 있다. 이민정 씨가 정말 고맙게도 어머니와 같이 살던 경기도 광주의 집에서 살게 됐다. 반면, 이민정 씨의 집은 서울 시내 한복판에 있다. 촬영을 하며 틈틈이 신세를 지게 되지 않을까 싶다.”(이병헌) “허락해드리겠습니다.”(이민정)

▲ 마지막으로 한 마디 한다면?
“앞으로의 일이 더 중요하다. 노력하는 연기자, 아내가 되겠다.”(이민정) “이민정 씨 말처럼 배우로서, 이제는 한 집안의 가장으로서 열심히 책임을 다해서 살겠다. 마지막으로 지금까지 날 믿고 날 지켜준 팬분들에게 정말 감사드린다. 오늘 정말 많은 분들이 와주셨다. 팬들에게 실망시키지 않는 작품활동을 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이병헌)

한국경제TV 최민지 기자
min@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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