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무역위, 삼성전자 특허침해 판정‥삼성전자 흔들리나"

입력 2013-08-12 08:56   수정 2013-08-12 09:00

굿모닝 투자의 아침 2부 - 데일리 이슈 리포트

교보증권 김형렬> 시장심리가 얼마나 위축되느냐가 가장 중요한 변수다. 이번에 진행된 삼성제품에 대한 수입 금지 특허침해 판정과 관련된 부분에 해당되는 것은 갤럭시S와, S2, 갤럭시탭10.1 같은 제품이라는 구형 제품이라는 점에서 다행스럽다. 대상 제품이 구형이기 때문에 남은 재고품이 판매되지 않은 상황에서 한국으로 돌아오기만 하면 되고, 당장 삼성전자에 미치는 실적에 영향력이 크지 않은 만큼 펀더멘탈한 변화가 크지 않다.

하지만 지난번 오바마 대통령의 애플제품에 대한 수입 금지조치에 대한 거부권이 행사됨으로써 자국 기업에 대한 보호가 강화되었다. 이는 세계 경제에 대한 침체위험이 제거되지 않은 상황에서 자국기업을 보호하기 위한 보호무역 행태가 심화될 수 있다는 것은 어느 정도 예상되었던 부분이다.

오히려 과거와 비교해서 보면 강도는 오히려 덜하다. 당장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기조는 쉽게 바뀌지 않을 것이고 우리 기업들은 변화된 교역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교역대상국과의 관계를 꾸준히 개선시키기 위한 노력들을 계속 해야 한다. 이런 부분들을 위해서는 현지 공장을 포함한 현지화 노력을 앞으로 계속해야 한다. 이 이슈가 삼성전자 주가에 변화를 가져오는 새로운 모멘텀이 되지는 않겠지만 미국 내에서 우리 기업들의 생존을 위한 어려움은 앞으로 계속될 것이라는 우려를 국내 투자자들이 어떻게 판단하는지를 주목해야 한다.

최근까지 매크로지표의 상황을 보면 미국경제지표는 생각보다 잘 나올수록 출구전략에 대한 부분을 의식하는 반응이다. 유로존 연계지표가 좋아졌을 때는 달러 대비 유로화의 강세가 나타나면서 전반적으로 글로벌 수급이 편해졌다. 이번 주 주목되는 것은 목요일 예정돼 있는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와 CPI등에 관련을 가져야 한다. 지난 달까지 미국 물가상승률은 1.8%였는데 현재 전망치가 2%로 집계되고 있다.

얼마 전 연준위원인 테일러 룰에 의해 출구전략이 가동되기 위한 기준을 실업률 6.5%, 물가상승률 2.5%를 제시했는데 물가상승률이 2%를 넘어가는 징후가 나타나는 것은 지난 주에도 우리가 경험했던 것처럼 출구전략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다는 우려를 시장참여자들이 할 수 있다.

특히 물가지표에서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부동산이 최근 미국 부동산 경기 회복에 따라 많이 개선됐기 때문에 에너지 가격 상승과 더해 물가상승의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 우리로서는 광복절 연휴 전에 지표가 나타나기 때문에 휴일에 대한 부담도 가중될 수 있다. 이번 주 전반적 시장의 반응이 지난 주 기술적 조정에 대한 반등이 주초에 나타나더라도 주 후반에는 리스크 관리에 대해 생각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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