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률 민주당 전 의원이 한강에서 투신한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소방당국이 수색에 나섰다.
12일 경찰에 따르면 김 전 의원은 이날 오전 5시35분쯤 서울 반포동 서래섬 수상레저 주차장에서 투신한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의원은 한강시민공원 서래섬에 차량을 세워뒀고 차 안에서는 옷과 휴대전화가 발견됐다.
이에 앞서 김 전 의원은 지인과 카카오톡 대화에서 "억울하다. 죽고싶다"는 자살의사를 밝혀 지인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관계자는 "투신 장소나 당시 상황, 신고 내용 등으로 봤을 때 투신 쪽에 무게를 두고 수색 중"이라며 "소방 쪽 수난구조대와 한강경찰대, 경찰 등 대규모 인원이 투입돼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고 하류 쪽에도 협조요청해 수색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최근 알앤엔바이오로부터 부실회계를 눈 감아 주는 대가로 5억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던 윤석남 금융감독원 연구위원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았다.
윤 연구위원은 검찰 조사에서 김 전 의원이 알앤엘바이오 고문이던 시절 `배달 사고`를 냈다고 자백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 의원은 최근 검찰 조사를 받은 뒤 주변에 `괴롭다`며 심정을 토로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김 위원장은 사법연수원 25기로 변호사 생활을 하다가 충북 증평·진천·괴산·음성에서 민주당 후보로 출마, 17대에 이어 18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09년 9월에는 단국대 부지 개발과 관련해 금품을 받은 혐의로 징역 1년에 추징금 1억원을 선고받은 형이 확정돼 의원직을 상실했다.
김 위원장은 원전 부품 관련 납품 청탁과 함께 수억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징역 8년에 벌금 1억2천만원, 추징금 4억2천400만원을 선고받았던 김종화(50) 전 한수원 부장의 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