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여름방학과 맞물려 자녀들의 손을 잡고 치과를 방문하는 부모가 많아졌다. 치아의 비정상적 배열이나 턱관절 문제는 외모와 일상생활의 불편함을 넘어 안면 성장의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성장기에 있는 아이들에게 안면비대칭이 보인다면 세심한 관찰이 이루어져야 하며, 상태가 심하다면 필히 치과를 방문해 전문적인 검사를 시행해봐야 한다.
윗니와 아랫니가 반대로 물리거나 주걱턱인 `반대교합`의 경우, 단순히 치아의 배열이 문제라면 비교적 간단히 교정이 가능하다. 부분급속교정 중 하나인 MTA(Mini Tube Apploance)`은 작은 원통파이프 모양의 장치를 이용, 마찰력이 적고 치아이동이 빠르게 진행되는 것으로, 2개월이면 모든 치료가 가능하다.
반면 아래턱뼈의 과다성장으로 인해서 주걱턱의 형상을 띄는 것은 교정치료만으로는 고칠 수 없으며 턱 성장을 억제하는 장치를 이용하거나 아래턱뼈를 뒤로 밀어 넣는 수술을 해야 한다.
윗니가 튀어나온 경우에는 먼저 손가락이나 입술을 빠는 등의 원인이 되는 습관을 교정해야 한다. 그 후 발육이 과다한 부위의 성장을 억제하는 기능성장치나 헤드기어(위턱의 성장을 억제하는 장치)를 이용해 치료하게 된다.
치아교정만으로 해결이 어려운 심각한 돌출입이나 주걱턱, 안면비대칭의 경우, 수술적 치료를 병행하기도 한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양악수술이 이에 해당하는데, 좌우 턱뼈의 성장이 달라 크기나 위치에 문제가 있을 경우 행해진다. 양악수술은 성형외과, 구강외과, 교정과, 마취과 등 각 분야 전문 의료진의 협진 시스템이 요구되는 고난도 수술로, 6개월에서 1년 정도의 기간이 걸린다.
양악수술은 치아를 포함한 턱뼈를 잘라 이동시키는 대수술인 만큼 부작용의 위험도 무시할 수 없다. 호흡곤란, 감각이상, 신경손상, 턱 함몰 등 수술 이후의 후유증이 나타날 수 있다. 실제로 국내외 의학계 보고에 따르면 양악수술 전체 시술자 등 20~30%에서 합병증 및 후유증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울엔에이치과 윤창섭대표원장은 "일반적으로 교정치료는 영구치가 다 나오는 시기인 초등학교 고학년 정도에 시작하는 것이 알맞으나, 개인의 성장정도나 부정교합의 상태에 따라 그 시기가 달라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