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연구소, "일본식 디플레 가능성 낮아"

최진욱 부국장/부장

입력 2013-08-13 10:15  

일본식 디플레이션 가능성은 낮지만 한국은행의 물가안정목표를 밑도는 저물가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13일 하나금융지주 소속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일본식 디플레이션 발생 가능성 점검` 보고서에서 1991년 이후 물가상승 요인을 총수요 요인과 비용 요인으로 분해해 본 결과, `97년 외환위기 이전까지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작용해 온 총수요 압력과 노동비용의 상승, 그리고 환율 상승이 외환위기 이후에 완화되면서 물가 상승률의 둔화(disinflation)가 단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성장률 하락, 민간신용 및 통화량 증가율의 둔화, 그리고 원화가치 상승 등으로 “2/4분기 현재 우리나라의 디플레이션 리스크가 외환위기 직후인 `99년 1/4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상승했다”고 김영준 연구위원은 지적했습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한국은행의 물가안정 목표범위(2.5~3.5%)를 하회하는 저물가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저성장 고착화와 인구 고령화 등으로 총수요 측면의 인플레 압력 완화가 지속될 것이며, 中 성장모델 변경 및 성장둔화와 美 출구전략 및 달러화 강세 등으로 국제 원자재 가격도 안정세가 예상되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집중호우 등의 기상이변으로 농산물 가격이 급등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전체 물가에 미칠 영향력이 크지 않으며 일시적인 충격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다만 국내경제가 디플레이션과 경기침체의 악순환이 반복되는 일본式 디플레이션에 진입할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습니다. 일본에 비해 자산버블의 규모가 작으며, 경제주체의 기대심리도 디플레이션보다는 인플레이션에 치중되어 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김영준 연구위원은 “통화 및 재정정책의 여력이 높아 정책당국이 디플레이션 압력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점이 일본과 다르다”고 강조했습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국내경제가 일본式 디플레이션에 진입할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총수요 압력 둔화로 인한 저물가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정책당국은 확장적 재정 및 통화정책으로 총수요 회복에 노력해야 하며, 한국은행은 장기적으로 인플레이션 관리 못지않게 디플레이션 회피를 위한 대응책 마련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높다고 강조했습니다. 저성장·저물가 기조의 고착화는 저금리 현상의 장기화를 가져와 금융기관의 영업을 압박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에도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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