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파업 임박

신인규 기자

입력 2013-08-19 18:11  

<앵커>
현대기아차 노조가 결국 파업에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중앙노동위원회도 노조가 파업을 할 수 있다는 판정을 내렸는데요. 현장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신인규 기자,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노조가 파업을 위한 마지막 관문을 넘으면서, 내일부터 파업에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중앙노동위원회는 현대차와 기아차 노조의 노동쟁의 조정 신청에 대해 "더 이상의 조정안을 낼 수 없다"며 `조정 중지` 판정을 내렸습니다.

`조정 중지` 판정은 곧 노조가 합법적으로 파업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현대차 노조는 중노위의 판정이 나오기 전에 이미 자체적으로 파업의 세부적인 방향을 결정하는 중앙 쟁의 대책위 회의에 들어가면서 두 노조의 파업은 기정 사실로 굳어진 모습입니다.

현대차 노조 관계자는 "대책위 회의를 구성하는 인원은 판매와 정비, 모비스 측 인원을 포함해 41명으로 각각의 입장이 서로 다르다"며 "이들 구성원의 뜻을 모아야 앞으로의 방향을 결정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지난 13일 양측 노조는 조합원 찬반 투표를 통해 파업에 찬성한 상황인데요.

파업의 구체적인 일정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는 가운데, 업계에서는 노조가 전면파업보다는 부분파업을 먼저 시작하면서 추가 협상에 나설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합니다.

노조가 올해 임단협 요구안으로 내놨던 조항 가운데 성과급을 800%로 인상한다던가, 대학 진학에 실패한 자녀에게도 1천만원의 지원금을 요구한 것들이 과도하다는 여론도 있었고요.

국내 생산이 대부분을 차지했던 과거와 달리 최근 국내 생산비율이 전체의 40% 수준으로 줄어들면서 노조의 협상력이 약화되고 있는 것이 사실인데요.

현대차와 기아차 사측은 일단 노조의 움직임을 살펴보면서 대응에 나서겠지만

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은 해외 공장 가동률을 높이면서 피해를 최소화 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한국경제TV 신인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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