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너가(家) 미성년자들의 주식부자 수가 작년보다 10% 이상 늘어난 걸로 나타났다.
18일 재벌닷컴이 16일 기준으로 조사한 결과 1억원 이상을 보유한 미성년자(1993년 8월 1일 이후 출생자)가 268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시점보다 25명(10.3%)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는 작년 8월 16일 종가 기준, 1천957.91 포인트에서 올해 1천920.11 포인트로 2% 가량 하락했다.
특히 100억원이 넘는 주식을 보유한 미성년자가 지난해 6명에서 올해 7명으로 1명이 늘어난 것을 포함해 10억원 이상 주식부자가 지난해 80명에서 올해 105명으로 25명 더 늘어났다.
100억원대 미성년 주식부자 7명 가운데 3명은 GS가 자녀였다.
허용수 GS에너지 부사장의 장남(12세)과 차남(8세)은 각각 445억원, 180억7천만원을 기록해 미성년자 주식부자 1, 2위를 차지했다.
허 부사장은 허창수 GS그룹 회장의 사촌동생이다.
또 허 회장의 친동생인 허태수 GS홈쇼핑 사장의 장녀(13세)도 131억5천만원을 기록해 미성년 주식부자 5위에 올랐고, 사촌동생인 허경수 코스모화학 회장의 아들(14세)은 64억6천만원을 기록했다.
KCC가 자녀 2명도 100억원대 주식부자에 포함됐다.
정몽진 KCC그룹 회장의 장남(19세)과 정몽익 KCC 사장의 장남(15세)은 172억3천만원, 106억4천만원을 기록했고, 정몽열 KCC건설 사장의 장남(18세)은 69억7천만원의 주식을 가지고 있었다.
염홍섭 (주)서산 회장의 손자(19세)는 부친의 타계로 주식을 상속받아 최대주주가 되면서 이 날 159억4천만원을 기록했고, 구자일 일양화학 회장의 손자(17세)는 120억9천만원을 보유했다.
한편 올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구자준 LIG손해보험 상임고문의 초등학생 친족 6명도 12억원대 주식을 보유한 부자였고, 조양래 한국타이어 회장의 손자, 손녀가 9억원대,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의 손자, 손녀도 7억원대 주식부자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