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은 가족사 "내가 돈 버는 기계인가 생각...'노랑머리' 때도 힘들었다"

입력 2013-08-23 12:32  

아역 출신 배우 이재은이 돌아가신 아버지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하며 눈물을 흘렸다.

연기인생 30주년을 맞은 이재은은 23일 방송된 MBC `기분 좋은 날`에 출연해 "4살 때부터 연기를 시작했다. 원해서 한 것이 아니지만, 계속할 수 밖에 없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어린 나이에 연기자로 나선 뒤 나중에는 `소녀 가장` 이 됐다고.

이재은은 "IMF가 오면서 아버지가 사업에 실패했고 가정형편이 어려워졌다. 그때 또 나는 연기변신을 하겠다고 영화 `노랑머리`를 찍었고, 여러 가지로 힘들었다"고 말했다. 당시 이재은은 아버지를 원망하며 아버지에게 "아버지는 너무 무능하다. 내가 돈 버는 기계도 아닌데 왜 이렇게 나에게 부담감을 주느냐"고 말했을 정도라고. 그는 "아버지가 돌어가셨을 때도 3일장 내내 단 한 방울의 눈물도 안 흘렸을 정도로 미웠다"며 방송에서 눈물을 흘렸다.

이재은은 아버지에게 띄우는 영상편지를 통해 "참 원망도 많이 하고 한 번도 고맙다는 생각을 해 본적도 없었다. 아빠를 보내는 순간조차도 내가 아빠를 위해서 한 번도 울어 본 적이 없는데, 아직 한 아이의 엄마가 되지는 않았지만 결혼해서 한 사람의 아내로서 봤을 때 아버지 당신의 삶도 쉽지 않았겠다고 느끼게 되는 것 같다. 하늘에서 많이 도와주고 딸이 이제 아빠 마음 알았으니까 아빠도 많이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네티즌들은 "이재은 눈물, 마음이 짠하다", "이재은 눈물, 부모님 계실 때 잘해야겠어", "이재은 눈물에 가슴이 덜컹, 스스로 찔린다"며 숙연한 반응을 보였다.(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한국경제TV 이예은 기자
yeeuney@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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