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파업 손실 역대 최대..정부 자제 요청

입력 2013-08-26 18:07  

<앵커>
현대차 노조 파업은 오늘도 지속되면서 올해만 지금까지 2조천억원의 손실이 발생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앞으로 피해액은 눈덩이처럼 더 불어날 전망인 가운데 정부는 이례적으로 파업에 신중을 기해 달라고 요청해,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유은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현대자동차 노조가 오늘(26일)도 일손을 놨습니다.

울산 전주 아산공장 주간 1조는 오전 11시30분부터 4시간 부분파업을 벌였고 오후 2조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들은 파업 후 공장별로 집회를 가진 후 퇴근했습니다.

앞서 노조는 지난 20일과 21일 2시간 파업에 이어 23일에는 4시간 파업을 했고 잔업과 함께 주말특근도 거부하며 투쟁의 강도를 점차 높이고 있습니다.

이로써 현대차는 이번 임금 단체협상 결렬에 따른 노조의 나흘간의 파업만으로 차량 1만9천441대를 생산하지 못해 3천987억원 상당의 피해액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여기에 올 상반기 46년만에 근무형태가 바뀌는 주간 연속 2교대제 문제를 놓고 특근 형태와 임금방안에 대한 노사간 이견 속에 노조가 12주 동안 주말특근을 거부해 8만3천대의 생산차질로 이미 1조7천억원의 생산 차질액이 생겼습니다.

결국 현대차는 노조의 파업과 특근·잔업 거부 등으로 올해만 현재까지 2조1천억원에 달하는 손실로 역대 최대 피해 기록을 세우고 있습니다.

노조는 일단 파업과 협상을 동시 진행한다는 방침에 따라 27일에는 정상근무를 하면서 사측과 본교섭을 재개할 예정입니다.

문제는 노조가 이번 교섭에서도 사측과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 바로 추가 파업일정을 잡을 계획이어서 이렇게 되면 손실액은 눈덩이처럼 불어날 전망입니다.

이런 가운데 방하남 고용노동부 장관은 긴급브리핑을 열고 이례적으로 "현대차의 경우 협력업체와 국내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크고 생산이 중단되면 납품업체 고통이 따르고 지역사회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면서 “파업에 신중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이처럼 노조 파업 장기화로 우리 자동차산업에 짙은 먹구름이 드리워지자, 정부까지 나서 자제를 요청함에 따라 27일 본교섭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유은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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