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우려 고조‥외국기업, 인도 떠나야 하나

입력 2013-08-28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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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금융시장의 혼란이 가중되면서 인도에 진출한 기업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가 가시화되면서 신흥국 자금이탈이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

인도는 특히 신흥국 가운데서도 만성적인 경상수지 적자, 인플레 우려 등 심각한 펀더멘털 문제를 안고 있어 외국인 자금이탈의 충격을 더욱 거세게 받아내고 있습니다.

인도 금융당국에 대한 시장의 신뢰도 사라진 상황에서 시장 전문가들 역시 루피화의 바닥을 쉽사리 예측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달러화에 대한 인도 루피화는 연초대비 17%나 하락했습니다.

이에 인도 매출 비중이 높은 기업들은 "인도 경제의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다"고 우려합니다.

한 미국 가전 전문업체 부사장은 "길어야 3개월 정도의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6개월, 1년후 인도가 어떠한 상황에 직면했을지 예측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올해는 인도의 9월~12월 축제시즌 효과를 기대할 수 없을 것이란 분석입니다.

루피화 가치 하락에 따른 수입물가 상승은 구매력 제한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CNBC는 인도 소비자들이 냉장고, TV와 같은 고급제품 뿐만이 아니라 비누 등 생필품 소비까지 줄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쉽사리 걷힐 것 같지 않은 인도 경제의 먹구름.

연이어 쏟아지는 대외 악재 속, 인도 금융시장이 안정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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