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분양, ‘옥석 가리기’ 시작

입력 2013-08-29 17:07  

<앵커> 이처럼 다소 기대에 부풀었던 청약시장에 다시 냉기가 흐르면서 가을 분양시장에 대한 우려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가격과 입지요건 등을 꼼꼼히 따지는 옥석 가리기가 시작됐다는 분석입니다.
김덕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8.28 대책은 시장 수요를 끌어 올릴 만큼 매력적이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진창하 한양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
“(가격)하락 우려가 상존했기 때문에 (이번 대책이) 실질적으로 수요자들이 대다수가 돌아설 만한 획기적인 조치가 나오지 않았다”

이에 따라 가을 분양시장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9월, 10월, 11월, 3개월동안 전국에서 분양될 물량은 89곳 7만여 가구.

문제는 자칫하면 대규모 미달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전문위원
“집값이 오른다는 기대감이 없다는 것이다. 아주 싸거나 아주 입지가 좋거나 매력적인 것이 아니면 서둘러서 사진 않겠다”


옥석가리기가 시작된다는 이야기인데 우선 전통적으로 인기가 높은 강남과 서초, 송파 등 강남권 분양이 눈에 띕니다.

하반기 강남3구에서 래미안 서초 잠원을 포함한 4개의 재건축 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입니다.


여기에 준 강남권으로 불리는 위례신도시의 흥행이 이어질지도 관심입니다.

위례 아이파크를 시작으로 6개 단지가 들어섭니다.


하지만,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높다는 게 흠입니다.

문제는 그동안 성적이 좋지 않았던 수도권내 대규모 단지들입니다.

9월에는 롯데건설이 안성에서 2천세대가 넘는 대단지를 분양하고, 10월에는 GS건설이 김포에서, SK건설은 인천에서 각각 3천세대 넘게 공급합니다.

<인터뷰> 노기영 하이투자증권 건설 애널리스트
“미분양이 너무 적체돼 있다. 수도권 위주로. 신규로 생긴 신도시의 경우 교통 인프라 등이 계획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부분도 있다”

수요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수 있는 매력적인 가격과 입지요건이 하반기 분양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TV 김덕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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